고속도로 휴게소 코로나 직격탄..매출 최대 66% 급감

양연호 2021. 10. 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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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준 의원실, 한국도로공사 자료 분석
충남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매장 내 식사 금지로 테이블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과 비교해 3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휴게소는 매출이 1/3 수준까지 '뚝' 떨어지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은 2016년 1조3246억원, 2017년 1조3548억원, 2018년 1조3842억원, 2019년 1조430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조466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하더니 올해는 8월 말까지 6260억원으로 급감했다. 2019년 8월말 까지 9550억의 매출액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34.5% 급락한 것이다.

2019년 대비 올해 매출 타격이 가장 큰 휴게소는 기흥(복합)휴게소로 감소폭이 63.5%에 달했다. 이어 옥천(서울)휴게소(-59.1%), 추풍령(부산)휴게소(-59.0%), 문막(인천)휴게소(-58.7%) 순으로 매출 감소폭이 컸다. 고속도로 노선공사나 내부공사 등의 영향을 제외하면 매출 감소가 가장 큰 곳은 경산(서울)휴게소(-54.5%)였다.

2019년 1~8월 대비 올해 1~8월 매출액 감소가 가장 큰 휴게소 매장은 문막(강릉)휴게소의 분식당으로 감소폭이 65.8%에 달했다. 서울만남(부산)휴게소의 한식당은 매출이 63.7% 줄었다. 이어 안성(부산)휴게소 국밥집(-61.4%), 기흥(부산)휴게소 분식당(-61.3%), 금강(부산)휴게소(-61.1%), 안성(부산)휴게소 한식당(-59.7%) 순으로 매출 감소폭이 컸다.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 지원 방안으로 임대료 면제 및 납부유예, 보증금 환급, 공공관리비용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송석준 의원은 "연장을 포함해 32차례의 사회적 거리두기 대책을 내놓았지만, 코로나19 확산은 막지 못한 채 휴게소 입점업체 등 자영업자 고통은 커지고 있다"며 "입점업체에 대한 임대료 면제, 공공관리비용 지원 등의 대책도 중요하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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