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동규 체포.. '대장동'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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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의 열쇠를 쥔 인물(키맨)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사장 직무대리)을 긴급체포하고, 경찰이 화천대유의 소유주 김만배씨 등 핵심 관련자들을 출국금지하는 등 검경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일 유 전 본부장을 병원 응급실에서 체포한 뒤 검찰로 데려와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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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배분 구조 설계 등 집중 추궁
경찰, 김만배 등 핵심 8명도 出禁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일 유 전 본부장을 병원 응급실에서 체포한 뒤 검찰로 데려와 조사했다.
전날 소환통보에 불응한 유 전 본부장은 다시 이날 오전 10시쯤 출석키로 한 뒤 새벽에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가 출석시간을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건강 문제를 들어 소환에 불응할 것을 우려해 바로 체포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에 깊숙이 개입한 인물로, 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해 화천대유 등 민간 사업자에게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도 전날 김만배씨를 비롯해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와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 등 핵심 관계자 8명을 출국금지했다. 경찰은 지난 4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 측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전달받은 뒤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김씨 등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수사인력에 회계분석 등을 위한 인력 24명을 증원해 총 62명으로 전담팀 규모를 확대하고 책임자도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격상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법조인들이 연루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현준, 박미영, 김청윤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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