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국가온실감축목표 상향, 경제계 의견 수렴"

박상영 기자 2021. 10. 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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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5대그룹 전문경영인과 만나 “국가온실감축목표(NDC)상향과 관련해 경제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전문경영인들과 만나 “탄소중립은 기업과 정부가 어렵지만 함께 가야할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월 중 NDC 상향에 관해 중요한 결정이 이뤄지고 11월초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므로 경제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여건과 ‘탄소중립기본법’ 취지 등을 감안해 달성 가능한 최대 NDC를 검토하고,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문별 로드맵 수립 등을 통해 경제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탄소중립 실현 방향을 담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10월 말에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시나리오엔 2030년까지 NDC 목표도 담길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우리 기업이 보유한 배터리·수소 등 우수한 저탄소 기술, 디지털 기술 등은 저탄소 경제 시대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의 선제적 투자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10월 백신접종 완료율 70% 달성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방역과 경제가 조화되는 정책을 운용할 계획”이라며 “본격적인 투자집행, 고용 확대 등에 더욱 노력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소비·내수촉진,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지원확대, 고용증대 세액공제제도 개선 등을 통해 이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홍 부총리와 참석자들은 미국 테이퍼링(자산 매입축소), 기술·안보 등이 결합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인 만큼 위기극복과 선도형 경제 도약을 위해 기업과 정부가 합심하여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계와 소통 강화 차원에서 기업인, 경제단체장과의 분기별 정례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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