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업계, 반도체 수급난에 '빨간불'..판매 20.7%↓
(지디넷코리아=문영재 기자)국산차 업계 9월 자동차 판매가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르노삼성만 XM3 수출 호조로 증가했다.
1일 국산차 5개사가 발표한 9월 판매 실적을 취합한 결과, 총 판매량은 53만9천236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7% 감소했다. 8월과 비교해도 4.3%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 감소한 9만1천790대로, 5개사 모두 판매량이 줄었다.
해외는 44만7천446대로 작년보다 17.3% 감소했다. 현대차, 기아, 쌍용차, 한국지엠이 줄었고, 르노삼성만 급증했다.
현대차는 9월 내수 4만3천857대, 해외 23만7천339대 등 총 28만1천19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2.3% 감소했다.
내수는 34.6% 감소했다. 세단은 그랜저 3천216대, 쏘나타 5천3대, 아반떼 5천217대 등 총 1만3천477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줄었다.
RV는 새롭게 출시한 캐스퍼 208대를 포함해 팰리세이드 3천290대, 싼타페 2천189대, 투싼 2천93대, 아이오닉 5 2천983대 등 총 1만3천212대가 팔렸다. 작년보다 22% 감소했다.
포터는 4천916대, 스타리아는 2천903대 팔렸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1천716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3천892대, GV70 1천805대, GV80 1천290대 등 총 7천633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5.8% 감소했다.
해외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4% 감소한 23만7천339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9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3만5801대, 해외 18만7천792대 등 총 22만3천59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4.1% 감소했다.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로 국내는 30.1% 감소, 해외는 10.1%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스포티지로 2만8천517대 판매됐다. 이어 셀토스 2만3천918대, 리오 1만9천329대가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내수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도 스포티지다. 4천386대가 팔리며 두 달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스포티지를 포함한 RV는 쏘렌토 3천820대, 카니발 3천437대, EV6 2천654대 등 총 1만9천219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감소했다.
승용은 K8 3천188대, 레이 3천30대, K3 2천130대 등 총 1만2천969대가 판매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9% 줄었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3천467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3천613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2만4천131대 팔리며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2만1천288대, 리오가 1만9천329대로 뒤를 이었다.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3천859대, 수출 2천91대를 포함 총 5천95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9.5% 감소했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했다.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으로 렉스턴 스포츠 등 5천대 수준의 미출고 물량이 남아 있다.
반면에 수출은 2천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증가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이 해외 주요 시장에 차례로 출시되고,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유럽 선적이 시작한 만큼 수출 회복세는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1만3천75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66.1% 감소했다.
내수는 36.5%, 수출은 71.3% 줄었다. 전달과 비교하면 내수는 18.4%, 수출은 16.8% 감소했다.
지난달 내수는 3천872대를 기록했다. 실적을 이끈 트레일블레이저는 1천582대가 판매됐다. 콜로라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6.9% 증가한 총 579대가 팔렸다.
수출은 9천878대를 기록했다. 경승용차, RV, 중대형승용차 모두 선적이 줄었다. 특히 경승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6%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1만4천747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99.7%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25.5% 감소한 4천401대로 나타났으나, 수출은 612.5% 늘어난 1만346대로 급증했다.
가장 큰 역할을 한 차는 XM3다. 내수·수출 모두에서 1만237대가 판매됐다.
다만 내수 판매 차량은 부품 부족 장기화 영향으로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르노삼성은 10월에도 판매 가능 물량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했다.
QM6는 내수 시장에서 2천833대 팔렸다. 국내 유일 LPG SUV QM6 LPe가 전체 판매량의 64%를 차지했다.
르노 브랜드 내수 판매는 캡쳐 86대, 조에 49대, 트위지 20대를 기록했다. 상용차 마스터는 92대로 전달보다 196.8% 늘었다.
문영재 기자(moonyj@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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