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막았잖아.." 김태형 감독 퇴장, 어필할 생각은 없었는데 어필이었다[MD스토리]

2021. 10. 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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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안 막았잖아."

두산 김태형 감독의 퇴장은 엄밀히 말하면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한 어필은 아니었다. 애당초 어필을 할 목적이 아니었고,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그라운드 행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김태형 감독의 한 마디가 퇴장으로 이어졌다.

두산은 지난달 30일 잠실 LG전서 4-12로 대패했다. LG의 5회말 공격, 문보경이 2사 1,2루서 좌전안타를 쳤고, 2루 주자 이영빈이 홈을 파고 들었다. 이때 두산 포수 박세혁과 충돌이 있었다. 애당초 이영빈의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으나 LG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한 끝에 득점으로 번복됐다.

LG는 포수의 홈 충돌 방지법 위반이라는 생각이었고, 비디오판독 후 의도대로 이영빈의 득점이 인정 됐다. 그러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왔고, 거의 혼잣말 같은 "안 막았잖아"라는 말 때문에 퇴장 당했다.

비디오판독 규정상 판독 결과에 대해 어떤 구성원이라도 어필하면 퇴장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내가 착각했다. '세이프로 번복이 된 것이냐'라고 물어보러 갔고, 그렇게 되면 그냥 들어오면 되는 건데 내가 '안 막았잖아'라고 했다. 어필도 아니었고 (혼잣말처럼 )편하게 한 말이었다"라고 했다. 실제 김 감독이 언성을 높이지는 않았다.

어쨌든 구심에게 '안 막았잖아'라는 말이 들렸으니 규정상 퇴장은 어쩔 수 없었다. 김 감독은 웃으며 "그말을 하면 항의를 한 것이니 퇴장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들어오기도 뻘쭘하고 해서"라고 했다. 말이 나와버렸으니 어필을 하다 규정대로 퇴장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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