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축소 감수하겠나"..대장동 개발 성남의뜰, 대주주에도 큰소리 쳤다
LH에 용지 매각하는 과정서
매각가 인하 거절한 성남의뜰
대주주 도개公을 오히려 압박
이재명 측근 이화영 前부지사
10년 넘게 연락하지 않았다던
천화동인 이한성과 4년전 동업
◆ 대장동 사태 일파만파 ◆
이 같은 사실은 1일 매일경제가 입수한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순환이주단지 활용 가능 여부에 대한 검토요청)에 대한 회신' 문서에 적혀 있다. 회신 문서에 따르면 성남의뜰은 A10블록을 토지조성원가 이하 60~90% 가격으로 판매해달라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 검토 요청에 대해 거부한다는 내용을 성남시와 도개공 측에 밝혔다. 앞서 LH는 성남시 측에 해당 토지를 조성원가 이하에 판매하고, 국민임대용지에서 10년 공공임대가 가능한 토지로 용도변경을 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에 성남시와 도개공 측에서 성남의뜰에 관련 사안을 검토해달라고 했고 성남의뜰이 이에 답신을 한 것이다.
성남의뜰은 "조성된 토지를 감정평가 가격으로 매각하기로 한 것이므로 조성원가 이하 수준으로 매각할 수 없다"고 성남시 측에 입장을 보냈다. 이어 "공사(도개공)는 임대주택용지를 이익 배분으로 제공받을 권리가 있고, 원치 않을 경우 임대주택용지의 가치에 상응하는 현금 정산을 받을 권리가 있다"면서도 "LH 주장을 받아들여서 임대주택용지를 조성원가 또는 그 이하 수준으로 매각할 경우 '임대주택용지의 가치에 상응하는 현금'은 당초 공사와 성남의뜰이 시장가치 평가를 거쳐서 정한 1822억원보다 적은 금액이 될 수밖에 없고, 이를 이익 배분으로 지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공모지침서와 성남의뜰이 보낸 이 회신 문서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계약상 '임대주택용지의 가치에 상응하는 현금'은 매각대금과는 다른 것이다. 실제 LH에 얼마에 매각하든 앞서 평가한 감정평가액 1822억원 아래로 이익배당이 줄어서는 안된다. 또 의결권이 있는 주식 50%+1주를 보유한 도개공은 사업의 주체인 성남의뜰 최대주주이면서도 성남의뜰로부터 사실상 협박 또는 훈계를 당하고 있었다.
한편 천화동인 1호 대표를 맡은 이한성 씨가 2017년 12월까지 이재명 경기지사 최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현 킨텍스 대표)와 함께 법인을 운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부지사는 2008년 동로컨설팅이라는 법인을 차렸고, 2012년 4월부터 2017년 12월 법인 해산 때까지 대표를 지냈다. 이씨는 2012년 4월~2017년 12월 동로컨설팅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이씨와 연관성이 불거지자 "이씨는 15년 전 의원 보좌관으로 1년간 일했다"며 "이씨와는 10년 넘게 연락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날 이 전 부지사는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원외활동을 위한 사무실이 필요해 법인을 만들었는데 월급을 못 주게 되면서 (이 전 보좌관과) 헤어졌고, 법인은 이후 뒤늦게 정리한 것"이라며 "이 전 보좌관과 연락하지 않은 지 오래됐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 최희석 기자 / 박윤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새마을금고 대출팀입니다"…이 한마디에 2660억 뜯겼다
- 강경화 前외교부장관, ILO사무총장 출사표
- "지옥같은 2주 연장…연휴 마저 원망스럽다" 자영업자 피눈물 난다
- "배당금 축소 감수하겠나"…대장동 개발 성남의뜰, 대주주에도 큰소리 쳤다
- 이재명 대권가도에 유동규 리스크…"측근 아니다" 선긋기 통할까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초대형 베이커리 카페 늘어난 ‘진짜 이유’
-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취업비리X전처·전여친 사생활 폭로 파문 [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