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동규 천화동인 1호 실소유 여부 집중수사
◆ 대장동 사태 일파만파 ◆
1일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전격 체포해 조사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퍼진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검찰은 천화동인 5호 소유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가 지난달 27일 제출한 녹취록 등에 기초해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특혜가 있었는지, 정관계 로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파헤치고 있다. 녹취록엔 유 전 대행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라는 대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 전 대행이 지난해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금품을 요구해 받은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수백억 로비 의혹'과 '50억 클럽'의 진위 여부가 검찰 수사로 드러날 수 있다고 본다. 정치인과 고위 법조인이 화천대유의 뒤를 봐주고 그 대가로 각각 50억원씩을 받기로 했다는 의혹이다. 앞서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은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 지난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퇴직금 성격에서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한편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 씨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350억원 로비는 사실이 아니다"며 "개발 이익이 예상보다 증가하게 되자 투자자들 간 이익 배분 비율에 있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비용을 부풀려 주장하는 과정에서 과장된 사실이 녹취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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