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선 복원하자더니..북한, 미사일 또 발사
"종전선언 제안" 또 강조
정의용, 北 '이중잣대' 주장에
"일방적 주장..동조 못해"
북한이 이틀 만에 또다시 신형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10월 초부터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겠다"고 했지만 바로 다음 날 또 다른 신형 무기체계를 공개하며 대남·대미 압박에 나선 것이다. 북한은 1일에도 남측의 통화 시도에 응답하지 않았다.
1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9월 30일 새로 개발한 반항공미사일의 종합적 전투 성능과 함께 발사대, 탐지기, 전투종합지휘차의 운용 실용성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무력 시위와 유화 제스처를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강온 양면' 전략의 연장선상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신형 지대공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지난달 30일은 전날 김 위원장의 대남 유화 메시지가 담긴 시정연설을 공개한 날이다. 이날 제73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정부와 군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문 대통령은 "한반도 종전선언과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국제사회에 제안했다"며 종전선언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북 문제는 현상 유지가 있을 수 없고 현상이 계속되는 건 상황 악화를 초래한다"며 "지금이라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정 장관과의 인터뷰 기사를 공개하면서 직접 인용 없이 "미국이 대면 협상에서 북한에 제공할 좀 더 구체적인 유인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정 장관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정 장관은 이중 잣대를 철회하라고 요구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에 대해 "북측의 일방적 주장이며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북한 입장에 결코 동조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임성현 기자 / 연규욱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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