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덕분에..골프장에 온 핫도그 트럭 '인기'..하루 650개 '불티'

주영로 2021. 10. 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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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수는 나에게 감사해야 할 것."

그러던 중 푸드트럭을 활용하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해당 업체가 즉석에서 핫도그를 만들 수 있는 푸드트럭을 골프장으로 보냈다.

핫도그 트럭이 골프장에 왔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리디아 고는 "나 때문에 왔느냐"며 놀란 표정을 지은 뒤 "너무 감사하다"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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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챔피언십 대회장에 핫도그 트럭 깜짝 등장
리디아 고 기자회견서 "핫도그 '최애 음식'" 밝혀
소식 들은 해당업체 골프장으로 핫도그 트럭 보내
이날 하루 650개 나가..사흘 동안 2000개 준비
리디아 고가 골프장에 등장한 핫도그 트럭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 챔피언십 대회본부)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모든 선수는 나에게 감사해야 할 것.”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어깨가 으쓱했다. 기자회견 중 ‘핫도그’를 좋아한다는 발언 이후 골프대회장에 핫도그 트럭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1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라운드가 열리는 경기도 포천시 포천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에 때아닌 핫도그 트럭이 선수들을 맞았다.

골프 대회장에 핫도그 트럭이 등장하게 된 사연은 이렇다. 2년 만에 이 대회에 참가하는 리디아 고는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명랑핫도그를 너무 좋아한다. 1년 내내 먹을 수 있다. 후원 계약을 맺고 싶을 정도”라며 깜짝 ‘실명 토크’를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올 때마다 즐기는 ‘최애 음식’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해당 업체가 대회가 열리는 포천아도니스 컨트리클럽의 양해를 구해 선수들에게 무료로 핫도그를 제공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열리는 KLPGA 투어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한 상태에서 대회를 열고 있다. 골프장 측도 튀김 음식이라 별도의 조리 여건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고민했다. 그러던 중 푸드트럭을 활용하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해당 업체가 즉석에서 핫도그를 만들 수 있는 푸드트럭을 골프장으로 보냈다.

핫도그 트럭이 골프장에 왔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리디아 고는 “나 때문에 왔느냐”며 놀란 표정을 지은 뒤 “너무 감사하다”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그러면서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는 듯 “(기자회견 내용을)보셨나 보다”며 “모든 선수가 나에게 감사해야 할 거야. 나 자신을 칭찬해”라고 흐뭇해했다.

핫도그 트럭의 인기는 대단했다. 업체가 준비한 150인분 떡볶이는 오후 2시께 매진됐고, 이날 하루 동안만 650개의 핫도그가 제공됐다. 업체에선 대회가 끝나는 일요일까지 사흘 동안 무료로 제공할 핫도그를 2000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금액으로 500만원에 달한다.

리디아 고는 “정말 감사하다. 무슨 말로 고마움을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마냥 즐거워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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