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들어오기 뻘쭘하잖아" 김태형 시즌 1호 퇴장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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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들어오기 뻘쭘하잖아(웃음)."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지난 경기 퇴장 상황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지난달 30일 잠실 LG전 5회말 비디오판독 판정 항의로 퇴장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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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그냥 들어오기 뻘쭘하잖아(웃음)."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지난 경기 퇴장 상황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지난달 30일 잠실 LG전 5회말 비디오판독 판정 항의로 퇴장 조치됐다. 올 시즌 7번째 감독 퇴장이었고, 김 감독 개인으로는 올해 처음이다.
상황은 이랬다. 5회말 1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좌익수가 2루 송구를 시도할 때 2루주자 이영빈이 홈까지 내달렸다. 포수 최용제가 홈 송구를 받는 과정에서 홈플레이트 앞을 다리로 막았고, 이영빈은 홈플레이트를 찍지 못해 아웃됐다.
LG는 포수 최용제가 태그아웃 과정에서 홈 충돌 방지 규정을 어겼다고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홈 충돌 방지 위반이 인정돼 이영빈이 득점했다. 점수는 4-9로 벌어졌다.
김 감독은 비디오판독이 번복된 것인지 아닌지 확인 차원에서 심판진에게 걸어갔다. 여기까지는 퇴장 요건이 성립되지 않았다. 그런데 "안 막지 않았나"라는 말을 괜히 덧붙이는 바람에 판정 항의로 인정됐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항의를 하려던 게 아니라 내가 착각을 했다. 내가 괜히 '안 막았지 않았냐'라고 한마디 했는데 심판이 '이 말하면 바로 퇴장이다'라고 하더라. 말을 안 하면 되는데 말을 해서 '항의'가 되니까 퇴장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들어오기 뻘쭘하니까. 나가서 (홈플레이트 쪽에서) 선도 긋고 했다"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심판이 내가 나오니까 '(비디오판독 번복이) 됐나 안 됐나 물어보러 온 거죠?' 하더라. 확인하고 그냥 들어오면 되는데, 내가 괜히 '안 막지 않았냐'고 했다가. 흔히 편하게 하듯이 한마디 했다가 퇴장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김 감독 퇴장하고, 실책은 5개를 쏟아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4-12로 대패했다.
김 감독은 "내가 봐도 다들 허둥지둥 했다. 워커 로켓이 어제(지난달 30일) 마운드에서 팔 상태가 안 좋아서 그런지 볼 배합이나 그런 게 안 좋았다. 계속 끌러다니는 상황이 나왔고, 내야에서 실책 한두개씩 나오니까. 그러면서 분위기가 넘어갔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한편 두산은 2선발 로켓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와 마주했다.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에서 복귀까지 열흘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로켓이 빠진 게 크다. 로켓이 2선발로 잘해줬는데, 정말 중요한 순간에 빠진 게 아무래도 조금 팀으로서는 아쉽다. 아쉽지만, 나머지 선수들로 해야 한다. 일단 박종기가 로켓 자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3루수 허경민도 이날은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정수빈(중견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박계범(3루수)-안재석(2루수)-김재호(유격수)-박세혁(포수)이 선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미란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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