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종합 배터리 업체 'SK온' 공식 출범.. "글로벌 배터리 No.1 도약 가속"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 10. 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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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석유개발사업부 분사
8개 사업회사 체제 가동
석유개발 자회사 'SK어스온' 출범
독립경영 기반 전문성·경쟁력 강화 기대
지동섭 사장 초대 SK온 대표이사 선임
2030년 글로벌 배터리 선두업체 목표
석유개발회사 'SK어스온' 그린 비즈니스 박차
SK어스온 대표에 명성 사장 임명
SK이노베이션은 10월 1일부로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E&P)사업이 각각 물적 분할을 거쳐 신설법인 ‘SK온(SK on)’과 ‘SK어스온(SK earthon)’으로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3일 이사회에서 두 회사 분할을 의결했고 지난달 1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찬성률 80.2%로 신설법인 출범을 확정지었다. 지분은 SK이노베이션이 100% 보유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전사적으로 강력하게 추진해 온 포트폴리오 혁신의 구조적 완성일 이룬 것”이라며 “8개 사업회사 체제를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강력히 실행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해 새로운 SK이노베이션의 기업 가치를 만드는 60년 역사를 출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배터리 No.1 도약 가속”… 종합 배터리 전문 업체 ‘SK온’ 출범

배터리사업회사 새 이름(법인명) SK온은 ‘켜다’, ‘계속된다’라는 중의적 표현을 적용해 만들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배터리사업으로 깨끗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 전동화 핵심(Electrification Linchpin) 역할을 통해 글로벌 No.1(넘버원)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이사는 지동섭 사장이 맡는다. 지난 1990년 유공으로 입사해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과 전략기획부문장을 지낸 전략통으로 알려졌다. 2016년 12월에는 SK루브리컨츠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에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 관계 구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로는 2019년 12월 선임됐다. 배터리사업 글로벌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SK온은 가장 안전하고 빠르고, 오래가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온은 이번 분사를 계기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선두업체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현행 연간 40기가와트시(GWh) 수준 글로벌 생산거점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3년까지 85GWh 규모로 키우고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미국 포드와 합작법인 투자 규모를 기존 60GWh에서 129GWh 규모로 2배 이상 키웠다. 배터리 누적 수주량은 1000GWh를 훌쩍 뛰어 넘어 업계 최상위권으로 부상한 상태로 향후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전기차 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플라잉카, 로봇 등 배터리가 적용되는 다양한 시장을 공략하고 배터리를 넘어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바스(BaaS, Battery as a Service; BaaS)’ 플랫폼 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 실행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 그린 석유개발회사 ‘SK어스온’ 등장… “석유개발이 그린 비즈니스가 되는 시대”

석유개발사업회사 SK어스온은 지구와 땅을 의미하는 어스(earth)와 계속을 뜻하는 온(on)의 합성어로 법인명이 정해졌다.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원의 가치를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그린 비즈니스의 희망을 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대포이사로 선임된 명성 사장은 1995년 유공에 입사해 석유개발사업 보고타지사장, 탐사사업관리팀장을 지낸 석유개발 분야 전문가다. 2019년 SK이노베이션 행복경영실장을 거쳐 올해부터 석유개발사업 대표직을 맡았다.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그린 사업 발굴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독립법인으로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다양한 성장 옵션을 실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더불어 SK어스온의 새로운 성장 축인 그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발굴하고 이를 성공시켜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어스온은 향후 오랜 기간 축적한 석유개발사업 경험 및 역량을 활용해 탄소배출 최소화와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 그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석유 생산 유전에서의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설비 구축 및 운영과 함께 탄소포집·저장기술(CCS, Carbon Capture & Storage)사업을 통해 탄소를 영구 처리할 수 있는 그린 비즈니스 분야로 본격 확장해 가기로 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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