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10년 연락안했다더니.. 천화동인 이한성과 4년전까지 동업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2018년 7월 10일 이재명 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와 그 자회사인 천화동인 1호 경영진으로 참여한 이한성(57)씨가 4년 전까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58·현 킨텍스 대표)와 동업 관계였던 것으로 1일 확인됐다.

당초 이 전 부지사는 이한성씨가 자신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10년 넘게 연락하지 않은 사이”라고 해명했었다.

이 전 부지사는 서울 중랑갑에서 17대 국회의원(열린우리당)을 지낸 뒤 2008년 18대 총선에는 불출마했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 때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했고 이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다.

이날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2008년 7월 서울 면목동에 동로컨설팅이라는 업체를 설립했다. 이씨는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동로컨설팅은 2012년 4월 강원도 동해로 소재지를 옮기며 이전 등기를 했는데 이 전 부지사와 이씨는 나란히 대표와 사내이사로 재취임했다. 이 전 부지사는 그해 열린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동해·삼척시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동로컨설팅이 2017년 12월 해산될 때까지 이씨는 사내이사직을 유지했다. 이후 이씨는 2019년 3월 천화동인1호 대표로 취임했다. 천화동인1호는 지난 3년간 화천대유 관계사 중 가장 많은 120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씨는 이 전 부지사가 설립한 사단법인 동북아평화경제협회의 사내이사로도 2011년까지 활동했다. 동북아평화경제협회는 남·북, 한·중 경제협력 사업 등을 기획·연구하는 싱크탱크다. 지난해 7월부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태년·박정·김한정 민주당 의원 등도 이사직을 역임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지사는 “동로컨설팅은 2008년 의원직 불출마 후 사무실을 내기 위해 만든 일종의 ‘페이퍼컴퍼니’였다”며 “이씨와는 2008년을 기점으로 사이가 멀어져 서로 다른 길을 갔다”고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