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대출팀입니다"..이 한마디에 2660억 뜯겼다
5년간 보이스피싱 2만건
최근 5년간 새마을금고 계좌를 통한 보이스피싱이 연평균 약 4000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같은 기간 피해자 1인당 피해액은 평균 110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새마을금고 보이스피싱 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새마을금고에서 보이스피싱이 총 1만9678건 발생해 총 2260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사기 유형별 현황을 보면 대출 빙자형이 74%(1만4532건)로 가장 많았고, 사칭형이 26%(5146건)였다.
2016년 2750건에 불과하던 새마을금고 보이스피싱 건수는 2019년 5867건으로 폭증했으나 코로나19 국내 발생 원년인 지난해 1533건으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 새마을금고에서 가장 많은 3510건(18%)이 발생했다. 이어 서울(13%) 울산(12%) 부산(10%) 경북(8%) 순이었다. 박 의원은 "새마을금고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피해는 언제든 늘어날 수 있다"며 "서민 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 특성상 피해자 대부분이 서민인 만큼 새마을금고와 정부는 보이스피싱 피해금 인출 방지 등 사기범 검거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도 새마을금고를 통한 보이스피싱 시도가 포착됐다. 지난 6월 제주 서부경찰서는 수천만 원을 인출하려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공로로 고지수 한마음 새마을금고 본점 대리에게 감사장과 기념품을 전달했다.
고 대리는 올해 상반기 현금 5000만원을 이체하기 위해 은행을 방문한 60대 고객 A씨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겨 은행 방문 경위를 물었다. 이 과정에서 고 대리는 A씨가 자녀를 사칭한 사람에게 전화를 받아 휴대전화에 보이스피싱에 쓰이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A씨 계좌를 일시 정지하고 휴대전화를 초기화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데 적극 기여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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