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망명한 아프간 여자 청소년 축구팀, 성인팀 주장과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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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포르투갈로 망명한 아프가니스탄 국가대표 여자 청소년 축구팀이 그들의 탈출을 주선했던 성인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과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재회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축구선수로 활동하면서 지난 몇 주일 동안 이번 탈출을 도왔던 파르쿤다 무흐타지는 전날 리스본으로 날아가 어린 선수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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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포르투갈로 망명한 아프가니스탄 국가대표 여자 청소년 축구팀이 그들의 탈출을 주선했던 성인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과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재회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축구선수로 활동하면서 지난 몇 주일 동안 이번 탈출을 도왔던 파르쿤다 무흐타지는 전날 리스본으로 날아가 어린 선수들과 만났다. 14세에서 16세로 구성된 선수들 26명과 그들의 가족, 코치 등 80명은 미군과 인권단체들의 도움으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지난달 19일 리스본에 도착했다. 젖먹이 아기까지 포함된 대규모 집단의 탈출은 '사커볼(축구공)'이라는 작전명으로 세계에 알려졌다.
타구스강이 석양으로 물들었을 무렵, 소녀들과 그들의 가족은 강둑에 모여서 무흐타지를 껴안고 웃음과 눈물을 함께 나눴다. 무흐타지는 "이들은 정말 헌신적이고 열성적"이라면서 "마침내 직접 이렇게 대면하니 정말 감격스럽다. 그동안 이들이 겪었을 일들을 나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이후, 어린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은 조국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탈레반의 통치 아래서 자신들의 삶이 어떻게 바뀔지 두려웠기 때문이다. 스포츠 활동을 금지당하리라는 것 때문만이 아니라 그들이 지역사회에서 여성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해 왔기 때문이다.
무흐타지와 소녀들은 이튿날에는 지역 축구경기장에서 함께 훈련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무흐타지는 이들의 망명을 받아준 포르투갈에 대해서 "여러분은 소녀들의 삶을 구하고, 너무나 많은 방법으로 우리를 지지해 주었으며 생활 공간까지 마려해준 환상적인 나라"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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