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 "어피니티가 '가치평가' 관여 정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교보생명 기업 가치평가 조작 여부를 둘러싼 3차 공판이 1일 열렸다.
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은 어피니티컨소시엄의 임직원이 안진회계법인의 가치평가보고서 작성에 구체적으로 관여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2012년 어피니티가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지분을 사들일 당시와 풋옵션으로 매각을 시도한 2018년 두 번에 걸쳐 교보생명에 대한 가치평가 업무를 수행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 기업 가치평가 조작 여부를 둘러싼 3차 공판이 1일 열렸다. 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은 어피니티컨소시엄의 임직원이 안진회계법인의 가치평가보고서 작성에 구체적으로 관여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보험업계에 따르면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어피니티컨소시엄(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IMM PE·베어링 PE·싱가포르투자청)의 주요 임직원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에 대한 3차 공판기일이 개최됐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2012년 어피니티가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지분을 사들일 당시와 풋옵션으로 매각을 시도한 2018년 두 번에 걸쳐 교보생명에 대한 가치평가 업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교보생명 주식 가치평가 허위보고 혐의를 받는다. 어피니티가 이득을 얻을 수 있게 안진 측이 주식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이다.
공판에서는 박 부사장이 2차 공판에 이어 검찰 측 증인으로 참석해 신문에 나섰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이 어피니티 관계자들의 지시에 따라 수행한 가치평가의 문제점에 대한 진술이 이어졌다.
가치평가의 부당성에 대해서는 크게 ▲평가기준 시점의 문제점 ▲이전 가치평가와의 차이점 ▲부적절한 평가방법의 활용 ▲어피니티컨소시엄의 구체적 관여 정황 등이 다뤄졌다.
박 부사장은 상대가치평가법에 활용되는 주가의 기준점이 10월 22일이 아닌 6월 30일이 됨으로써 3000억원 이상의 왜곡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안진회계법인은 2018년 6월말일 기준으로 직전 1년 주가 평균치를 사용했는데 10월 22일의 주가를 활용했을 때보다 주당 6만4000원의 차이가 난다는 계산이다.
박 부사장은 “1년이나 6개월 평균주가를 상대가치평가에 활용하는 것은 M&A와 같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때에 사용하며 풋 거래는 행사시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최근 판정이 나온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판정부의 중재 결과도 다뤄졌다. 박 부사장은 “안진이 작성한 초안에는 해당 보고서를 제3자나 중재판정부에 제공할 수 있다는 문구가 없었으나 어피니티컨소시엄 관계자의 지시로 추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피니티 관계자가 안진이 써야 할 커버레터를 작성해 보내준 정황도 파악했다”며 “보고서의 커버레터조차 안진회계법인이 직접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것을 부하직원이 쓰는 경우는 있어도 고객사가 쓴 것은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어피니티 측 변호인은 신창재 회장이나 교보생명이 이홍구 전 교보생명 노조위원장에게 검찰 진정과 고발을 사주했다는 정황을 추궁했다. 또 교보생명 직원들의 이메일과 검찰 조사에서 했던 진술 등 증거와 함께 신 회장이 주주간 계약 내용이나 풋옵션 가격 산정 방식도 모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어피니티 임직원 2인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3인에 대한 4차 공판기일은 오는 15일로 예정됐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타트UP] 북촌·서촌 누비는 이 남자 “한옥, 전 세계 알릴래요”
-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미국서 ‘한국형 리더십’ 통했다… 박아형 UCLA 공대 학장 “소통이 나의
- 해외여행 ‘통신요금’ 아끼려면… 함께 가면 ‘포켓 와이파이’, 가성비는 ‘현지 유심’
- [시승기] 배터리로만 73㎞ 주행… BMW PHEV 530e
- “자율이긴 한데”… 더워진 날씨에 직장인들 반바지 눈치싸움
- 뱃속부터 담배 연기 노출되면 3년 더 늙는다
- 신세계, 믿을 구석은 스타벅스뿐… 경영권 매각하거나 담보대출 받거나
- ‘유동성 위기’ 못 버틴 한국건설, 결국 회생절차 개시 신청
- "한국인은 돈 더 내라"…日 뷔페 '이중가격' 논란
- ‘꿈의 항암제’ 카티가 암 유발? 위험 극히 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