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총체적 난국에 휘청..석 달 새 시가총액 30% 증발

송응철 기자 2021. 10. 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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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승승장구해온 카카오가 전례에 없던 위기를 맞고 있다.

골목상권 침해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계열사 신고누락 의혹 등 각종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카카오가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건 문어발식 사업확장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다.

실제 카카오는 택시 호출과 대리운전은 물론 퀵서비스, 미용실, 네일숍, 영어교육, 스크린골프, 꽃·간식·샐러드 배달 등 소상공인의 영역까지 발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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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금융 부문 겹악재까지

(시사저널=송응철 기자)

ⓒ연합뉴스

그간 승승장구해온 카카오가 전례에 없던 위기를 맞고 있다. 골목상권 침해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계열사 신고누락 의혹 등 각종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카카오는 올해 국감에서 여야의 포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 금융사업 부문도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연이은 악재에 주가는 휘청이고 있다. 석 달 새 시가총액의 30% 이상이 증발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다.

카카오가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건 문어발식 사업확장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다. 카카오는 대기업으로 편입된 2016년 이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당시 45개이던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불과 5년 뒤인 올해 118개로 71개 증가했다. 국내 대기업을 통틀어 최대 증가율이었다. 문제는 카카오가 사업을 확장하면서 골목상권까지 침범했다는 점이다.

실제 카카오는 택시 호출과 대리운전은 물론 퀵서비스, 미용실, 네일숍, 영어교육, 스크린골프, 꽃·간식·샐러드 배달 등 소상공인의 영역까지 발을 들였다. 소상공인들은 카카오가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하고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며 집단 반발에 나섰다. 이 때문에 정무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김범수 의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범수 의장은 또 신고누락 의혹이 제기된 케이큐브홀딩스와 관련해서도 증인 채택됐다. 김범수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는 지난해까지 동생 김화영씨가 대표를 맡았고, 아내 형미선씨와 자녀들이 현재 근무 중이다. 특히 케이큐브홀딩스가 카카오의 지분 10.59%를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주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한 파장이 커지자 카카오는 대책을 내놨다. 여기엔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및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 5년간 3000억원 조성 △김 의장 소유의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소상공인들은 카카오가 내놓은 상생 대책이 '면피용'에 불과하다며 여전히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감과 별개로 카카오의 금융사업 부문도 위기에 처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자동차보험료 비교 서비스에 이어 반려동물·휴대폰보험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보험을 잠정 종료했다. 지난 7일 금융위원회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위반 소지가 있는 핀테크업체들은 중개 관련 서비스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데 따른 조치다.

카카오뱅크도 연말까지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통장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카카오에 가계대출 관리 당부한 데 따른 결정이다. 고강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에 따른 대출 중단 여파가 시중은행을 넘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까지 확산한 것이다.

이처럼 연이은 악재에 카카오 주가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실제, 지난 6월24일 종가 기준 16만9500원이던 카카오 주가는 10월1일 11만6500원까지 낮아졌다. 약 3개월 사이 시가총액의 30% 이상이 증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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