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WC 최악의 '경우의 수' 나온다..토론토 3승이면 지옥문

이용균 기자 2021. 10. 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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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적시타를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한 자리 남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자리를 두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뉴욕 양키스가 토론토와의 시리즈에서 2승1패를 거두며 앞선 가운데 보스턴이 볼티모어에 덜미를 잡히며 혼돈에 빠졌다. 토론토에게도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

갈길 바쁜 토론토는 1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2-6으로 졌다. 2-1로 앞선 6회초 앤서니 리조와 애런 저지,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줄줄이 홈런을 얻어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믿었던 선발 로비 레이가 5.1이닝 동안 홈런 4방을 얻어맞으며 5실점하는 바람에 가을야구가 멀어질 뻔 했다.

하지만 보스턴이 또 한 번 패배를 당하는 바람에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보스턴은 메이저리그 승률 꼴찌에서 2번째인 볼티모어에 2-6으로 덜미를 잡혔다. 선발 닉 피베타가 볼티모어 타선에게 대량 실점하며 위기에 몰렸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티켓 2장의 주인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양키스가 91승68패로 2경기 차 앞서 있기 때문에 시즌 종료까지 3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진출이 유력하다. 나머지 1장은 주인을 예단하기 어렵다. 보스턴과 시애틀이 89승70패로 공동 2위에 올라있고, 토론토가 88승71패로 1경기 뒤져 있다.

토론토는 리그 최약체 중 하나인 볼티모어와 3연전을 남겨두고 있어 전승을 통해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보스턴은 워싱턴과, 시애틀은 LA 에인절스와 시즌 마지막 3경기를 치른다. 토론토로서는 최대한 많이 이겨 놓은 뒤 보스턴과 시애틀의 패배를 기다려야 한다.

토론토 보 비셋이 1일 양키스전에서 코리 클루버의 몸쪽 공을 간신히 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문제는 동률이 됐을 때다. 상황에 따라 4팀이 모두 동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 MLB.com에 따르면 양키스가 남은 탬파베이와의 경기를 모두 지고, 보스턴과 시애틀이 2승1패, 토론토가 3전 전승을 거두면 4팀이 모두 91승71패로 동률이 된다. 이 경우 4팀끼리의 상대전적을 따지게 되는데 보스턴이 24승21패로 가장 앞서고 토론토가 22승22패로 2위다. 순서대로 경기를 치를 장소를 고를 수 있다. 보스턴과 토론토가 각각 홈구장을 고르면 양키스는 둘 중 한 곳을 고를 수 있다. 나머지 구장에서 시애틀이 경기를 치른다.

양키스와 보스턴, 시애틀이 동률이 될 수도 있고, 보스턴, 시애틀, 토론토가 남은 1장을 두고 싸울 수도 있다.

보스턴, 시애틀, 토론토가 2등 한 자리를 두고 동률이 되면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 상대 전적에서 앞선 보스턴이 우선 선택권을 갖는데, 이 규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A, B, C 팀이 겨룰 경우 A팀이 B팀을 불러 홈에서 단판 승부를 펼친다. 여기서 이긴 팀이 홈구장에서 C 팀을 불러 경기를 치르고 이 경기 승리팀이 양키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우선권을 가진 보스턴이 홈 어드밴티지를 위해 A를 택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2경기를 이겨야 가을야구에 오른다. C를 택하면 한 번만 이기고 가을야구에 진출하는데, 홈 어드밴티지를 포기해야 한다. 토론토는 선택권이 없어서 보스턴과 시애틀이 고른 나머지를 갖는다. 보스턴이 C를 택하면 시애틀이 A를 고를 가능성이 높다. 토론토로서는 동률이 된 뒤 2경기를 더 이겨야 양키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수 있다.

토론토로서는 일단 볼티모어와의 3경기를 모두 따내는게 중요하다. 마지막 경기인 4일 볼티모어전에는 류현진의 선발 등판이 예고 돼 있다. 모든 것이 걸린 한 판이 될 수도 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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