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득권자에 난 두려운 존재"..이낙연 "흠없는 후보"(종합)

한재준 기자,강승남 기자 2021. 10. 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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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선] 이재명 "대선은 부패기득권과 최후대첩"..이낙연 "적폐의 뿌리 깊다"
박용진 "대장동 썩은 악취 덩어리..비리 드러나면 이재명 책임 불가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일 제주시 오등동 호텔난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제주=뉴스1) 한재준 기자,강승남 기자 = 1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뽑는 제주 지역 경선 합동연설회에 나선 주자들은 일제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드러난 부정부패 척결을 외치며 자신이 민주당 후보로서 적임자임을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연설을 통해 "이번 대선은 부패기득권과의 최후 대첩"이라며 야권을 겨냥해 "반성하지도, 변화하지도 않은 저들의 귀환을 허용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 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부동산 투기와 높은 집값 때문에 고통 받는 지금 이 순간에도 토건 투기세력과 이에 유착한 국민의힘, 이들을 비호하는 보수 언론이 연일 가짜뉴스를 남발하며 '이재명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이유는 간단하다. 일하지 않고도 일확천금을 누리는 이들, 국정농단 세력과 부패기득권자들에게 이재명이 두려운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힘과 보수 정권의 방해로 생긴 일이다. 국민의힘과 결탁한 민간업자들이 독식할 뻔한 천문학적 개발이익 중 절반이 넘는 5500억원을 이재명이 빼앗아 성남시민에게 돌려줬다는 것이 팩트"라며 "국민의힘과 악의적 보수 언론은 가짜뉴스와 억지주장으로 국민을 선동하던 '내부자들' 영화 속 추억을 이제 버리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간개발을 주장하던 보수 언론과 토건 세력, 국민의힘이 저를 공격하려고 100% 공공개발을 주장하는 이 상황을 기회로 바꿔서, 이재명 정부에서는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없게 하겠다. 부동산 불로소득이 전혀 불가능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일 제주시 오등동 호텔난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이낙연 후보 또한 "비리와 부패의 사슬을 끊어내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부패 척결은 부패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우리는 촛불을 들어 민주 정부를 세웠다. 그러나 아직도 곳곳에 적폐가 남아 있다. 그 적폐가 청부 고발과 대장동 비리를 일으켰다"며 "적폐의 뿌리가 그만큼 깊다. 그 뿌리를 뽑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폐동맹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 정의와 공정, 원칙과 상식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그 일을 누가 할 수 있냐. 비리와 부패로부터 당당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후보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는 민주당의 얼굴이자 당원과 지지자들의 얼굴"이라며 "그래서 흠 없는 후보, 믿을만한 후보여야 한다. 그런 후보를 내야 본선에서 큰소리를 칠 수 있다"고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일 제주시 오등동 호텔난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박용진 후보는 대장동 의혹 사건을 언급하며 개발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후보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대장동을 둘러싼 이 썩은 악취 덩어리를 두고 우리가 어떻게 미래 선도 국가, 선진 강국 대한민국을 이야기하겠냐"며 "손톱만큼의 비리 연루자까지 싹 다 잡아들이고 '온갖비리 발본색원, 부패세력 일망타진'이라는 단순한 16자를 실현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후보 중 아무도 이재명 후보의 부정·비리를 의심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정책적 설계를 주도한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정책적 한계와 책임을 인정하고, 추후 본인이 임명한 사람의 부정·비리가 드러나면 그에 대한 정치적, 도덕적 책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이재명 후보를 압박했다.

추미애 후보는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이 모든 정국을 집어 삼키고 있다"며 "모든 정치세력은 이 사건에서 손과 입을 떼라. 완전히 독립적인 수사를 보장하라. 걸리면 걸리는 대로, 닥치면 닥치는 대로 처벌하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검은 기득권 동맹을 제일 먼저 지적하고, 이를 타파하기 위해 앞장서 온 추미애"라며 "국민의 상식, 국민의 눈높이에서 꼼수를 물리치고 정정당당하게 이 문제를 해결해 가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일 제주시 오등동 호텔난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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