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반도체 부족에 판매도 3개월 연속 감소..국내 완성차, 9월 실적↓

신건웅 기자 2021. 10. 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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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사, 9월 판매량 전년比 20.7% 줄어든 54만대
車 반도체 부족+추석 연휴 겹치며 국내 판매 33.7%↓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지난달 자동차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 판매도 급감했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르노삼성·한국지엠·쌍용차)의 9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모두 53만9236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67만9669대)보다 20.7% 줄어든 수치다.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들어 6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7월 소폭 조정을 시작으로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가 9만179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3만8530대)보다 33.7%나 감소했다. 해외 판매도 17.3% 줄어든 44만7446대에 그쳤다.

올 상반기부터 지속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에 추석 연휴까지 겹치면서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국내 완성차 5사 중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판매량이 줄었다.

충남 아산시 현대차 아산공장 출고장에서 완성된 차량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8만1196대를 판매했다. 반도체 부품 공급 차질과 추석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축소 영향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34.6% 감소한 4만3857대를, 해외시장에서는 19.4% 줄어든 23만7339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3216대, 쏘나타 5003대, 아반떼 5217대 등으로 집계됐다. RV는 새롭게 출시한 캐스퍼 208대를 포함해 팰리세이드 3290대, 싼타페 2189대, 투싼 2093대, 아이오닉5 2983대 등 총 1만3212대를 팔았다.

이외에 포터 4916대, 스타리아 2903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 1716대 판매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3892대, GV70 1805대, GV80 1290대 등 총 8307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각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기아 광명1공장이 휴업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기아의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감소한 22만3593대이다.

국내시장에서는 30.1% 감소한 3만5801대, 해외시장에서는 10.1% 줄어든 18만7792대로 집계됐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8517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셀토스 2만3918대, 리오(프라이드) 1만9329대 순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스포티지로 4386대 판매됐다. 승용모델은 K5 3188대, 레이 3030대, K3 2130대 등 총 1만2969대 판매를 기록했다.

스포티지를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3820대, 카니발 3437대, EV6 2654대 등 총 1만9219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3467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3618대였다.

해외 판매는 스포티지가 2만4131대로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이어 셀토스 2만1288대, 리오(프라이드) 1만9329대로 뒤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중 유일하게 지난달 판매가 성장했다. 국내 4401대, 해외 1만346대 등 총 1만4747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7% 증가한 수치다.

차량용 부품 부족 현상 장기화로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줄었다. 모델별로는 QM6가 2833대, XM3가 1168대, SM6가 153대, 르노 마스터가 92대, 르노 캡쳐가 86대 등이다.

반면 해외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가 유럽 시장에서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르노 그룹의 부품 우선 공급 정책에 힘입어 612.5%나 성장했다. 모델별로는 XM3가 9069대, QM6가 1156대, 트위지가 121대가 팔렸다.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GM) 부평공장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한국GM은 지난달 국내에서 3872대, 해외에서 9878대를 판매해 총 1만375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1% 판매가 줄었다.

국내 시장 판매량은 387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5% 감소했다. 승용차량은 1425대, RV 차량은 1867대, 상용차는 580대가 판매됐다.

다행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총 1582대가 판매되며 국내 판매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쉐보레 콜로라도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366.9% 증가한 579대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해외 판매는 98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3% 줄었다. RV가 9170대, 중대형승용차가 516대, 경승용차가 192대 팔렸다.

시저 톨레도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장기화 속에서도 쉐보레 브랜드의 대표 모델들이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바탕으로 큰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새 주인을 찾고 있는 쌍용차는 지난달 판매량이 595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 줄어든 수치다. 국내에서 3859대, 해외에서는 2091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약 4000대를 비롯해 약 5000대의 미 출고 물량이 남아 있지만, 부품 수급 제약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53% 감소했다. 모델별로는 렉스턴 스포츠 2061대, 렉스턴 291대, 티볼리 971대, 코란도 536대가 팔렸다.

해외 판매는 상품성 개선 모델의 호조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증가했다. 다만 공급물량의 한계로 선적대기 물량이 3000여대에 이르는 상황이다. 모델별로는 코란도 662대, 티볼리 616대, 렉스턴 스포츠 387대, 렉스턴 271대 등이 팔렸다.

쌍용차 관계자는 "조업일수 축소 등으로 인해 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상품성 개선 모델의 글로벌 론칭 확대와 시장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잔업과 특근 등 총력 생산 판매 체제 구축을 통해 적체 물량을 최우선적으로 해소하고 판매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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