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지만 튀고싶어..MZ세대 맘 알잖아? [Lifestyle]
팬데믹속 과감한 패턴·컬러 반전인기
슈트도 오버사이즈로 스타일 차별화
니트, 재택근무·외출 어디든 어울려
남자들의 풀리지 않는 숙제. 바로 오늘은 뭘 입을까 하는 점이다. 편하게 막 입자니 신경 쓰이고, 갖춰 입자니 뭘 입어야 할지도 고민이다. 선선한 바람, 큰 일교차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 남자의 멋을 완성하고 싶다면 이런 스타일을 참고해보면 좋다.
올가을 멋쟁이가 되고 싶다면 색상과 패턴에 주목하면 좋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와 달리 패션은 더욱 유쾌하고 감각적인 요소를 보여주고 있다. 눈에 띄는 밝은 색상과 독특한 프린트(문양)가 대표적이다. 재택근무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편안한 패션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는데 MZ세대(1980년~2000년 초 출생)의 일상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가벼운 외출복도 더 화려하면서 특색 있는 디자인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을 패션은 자칫 어두운 색감으로 단조롭고 재미없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데 한 가지 아이템의 색상, 패턴을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연출하거나 로고 패턴, 컬러블록 등이 적용된 가방을 조합하면 나만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색상의 경우 남성복에서 꾸준히 강세를 보이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등 단색 계열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여성복의 가을시즌 제품에서 많이 사용되던 브라운 색상이 다양한 명도로 확장된다. 부드러우면서 자연스러운 톤의 베이지, 아이보리, 카멜, 라이트 그레이, 카키, 올리브 카키 등 색상이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색채 연구소 팬톤에서 2021년 올해의 색으로 발표한 생기 넘치는 노란 빛의 일루미네이팅과 얼티미트 그레이의 조합도 눈여겨보면 좋다. 회색빛은 평온함과 안정감을 선사하는 만큼 다크 그레이, 차콜 그레이, 카키 그레이 등 다양한 채도로 변화돼 기본 색상으로 사용되고 여기에 일루미네이팅이 생기를 불어넣는 포인트 색으로 활용된다.
소재는 울을 기본으로 부드러운 터치감과 자연스러운 실루엣, 우수한 보온성을 지닌 고급 보온 소재(캐시미어, 알파카, 카멜, 시어링, 비큐나 등)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둔탁한 느낌의 복고 감성 캐주얼 소재(코듀로이, 스웨이드, 울펠트, 트윌 코튼, 데님 등)도 많이 활용될 전망이다.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특유의 편안한 우아함과 도회적인 분위기가 어우러진 가을·겨울 컬렉션을 통해 정형화되지 않은 유연한 스타일의 슈트를 선보였다. 재킷과 팬츠 모두 오버사이즈로 제작돼 멋스럽고 편안하게 착용 가능하다. 드리스 반 노튼은 정중함과 활동성이 어우러진 컬렉션으로 친밀하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스타일의 의상들을 선보였는데 세련되면서 편안한 느낌의 정장이 대표적이다.
가을 필수템이라고 할 수 있는 니트도 제대로 활용하면 멋진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독특한 색상과 문양의 니트웨어는 단독 아이템으로도 제격이고 이너, 아우터로 화려한 니트웨어를 걸치면 감각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가을 패피(패션피플)로 거듭날 수 있다.
디스퀘어드2는 레드, 그린 등 원색과 귀여운 동물의 얼굴, 단풍 모양 등이 그려진 니트웨어를 다수 선보였다. 이번 시즌 다양한 색상과의 조화를 보여주는 폴 스미스는 카멜, 그린 등 고급스러운 컬러 스트라이프 패턴의 카디건을 공개했다. 좌우 색상을 다른 방식으로 적용해 언밸런스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올가을엔 기본 버튼다운 카디건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디건은 포멀웨어에서 캐주얼웨어까지 폭 넓게 활용되는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재택근무, 영상회의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마에스트로는 포근한 촉감의 울 소재를 사용한 카디건을 출시했다. 블랙 바탕에 브라운 색상의 배색으로 포인트를 줬으며 기본 티셔츠와 조합하거나 터틀넥 니트와 함께하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질스튜어트뉴욕 남성에선 해군 유니폼인 N-1 재킷에서 영감을 얻은 '데님 덱 트러커 재킷'을 선보였다. 일반적인 청색이 아닌 그레이를 활용한 데님 재킷으로, 어깨 라인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세미오버핏) 실루엣에 소매와 몸판에 볼륨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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