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모임서 '미접종자' 빼기로 했다"..코로나 세태에 갑론을박

소봄이 기자 2021. 10. 1. 16: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현 거리두기 체계를 2주 더 연장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를 모임에서 제외했다는 사연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A씨는 "백신 안 맞는 것도 자유고, 이런 사람과 안 보는 것도 자유인 것 같다"면서 "아직 접종하지 못한 0세~18세 아이들에게는 백신 미접종자가 슈퍼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신 싫으면 스스로 만남 피해야" vs "집단광기가 부른 왕따"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 217일 만에 전체 인구의 50%가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다. © News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정부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현 거리두기 체계를 2주 더 연장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를 모임에서 제외했다는 사연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백신 안 맞은 사람 모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그동안 거리두기 체계를 준수하느라 모이지 못한 친구들과 만나려 했다.

그는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인원 제한이 완화된다는 소식에 모이려고 했다"면서 "근데 친구 중 한 명이 백신을 안 맞았다. 이 친구는 '백신을 맞으면 죽는다', '국민 접종률 80% 넘으면 집단 면역이 돼 안 맞아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 5명의 친구 중 세 명이 백신 미접종한 친구 빼고 만나자고 한다"면서 "저도 알겠다고 했지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A씨가 죄책감을 느끼자 한 친구는 "미안할 필요가 없다. 자기 죽기 싫어서 백신 안 맞았고, 우리가 백신 맞아주면 자기는 안 맞아도 된다고 말하고 다니는데 그거 이기적인 사람"이라면서 "몇 년 전에 심혈관 쪽 수술받은 사람도 의사 상담받고 백신 맞았다"고 A씨를 토닥였다.

© News1

결국 A씨와 그의 친구들은 백신 미접종자를 제외하고 메신저 방을 따로 만들어 모이기로 했다. A씨는 "백신 안 맞는 것도 자유고, 이런 사람과 안 보는 것도 자유인 것 같다"면서 "아직 접종하지 못한 0세~18세 아이들에게는 백신 미접종자가 슈퍼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잘했다. 80%가 실험용 쥐도 아니고 혼자만 안 맞으려는 건지 이기적이다", "미접종자는 본인이 먼저 모임에 나가지 않겠다고 해야 한다", "백신 안 맞은 사람 안 만나는 것도 선택이다" 등 A씨의 결정을 응원했다.

반면 "백신 부심이냐.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다", "백신이 만병통치약도 아닌데 왕따로 몰고 간다", "백신 안 맞은 사람 혼자 욕하는 건 자유지만 공론화시키는 건 왕따고 집단 광기", "코로나가 사람들을 갈라놓는다" 등 글쓴이를 질타하는 반응도 보였다.

한편 이날 정부는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0월 4일 0시부터 10월 17일 자정까지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이용 시간 제한은 오후 10시로 유지되고, 사적 모임 제한도 오후 6시 이전까지 4명, 오후 6시 이후에는 미접종자는 2명, 접종 완료자 포함 6명까지 식당·카페 가정에 한해 모임이 가능하다. 비수도권은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