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개월 만에 3010대로.. 코스닥은 1000선 깨졌다
[경향신문]
코스피가 43일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약 7개월 만에 3010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도 약 50일 만에 990 아래로 하락하면서 1000선이 깨졌다.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9.64포인트(1.62%) 내린 3019.1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월 25일(3008.33) 이후 최저치다. 하락폭은 지난 8월19일 61.10포인트(1.93%) 이후 가장 컸다. 지수는 전날보다 12.61포인트(0.41%) 낮은 3056.21에 출발해 초반 3062.60까지 올랐으나 이후 급락했고 한때 1.75%까지 내려간 3015.01까지 떨어졌다.
기관이 4873억원, 외국인이 3000억원을 순매도하는 상황에서 개인이 7611억원을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하락한 종목이 779개로 오른 종목(125개) 수를 압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0.11%)를 제외하고 삼성전자(-1.21%), SK하이닉스(-2.91%), 네이버(-1.55%), 카카오(-1.27%), 현대차(-3.25%), 셀트리온(-4.43%), 기아(-3.57%) 등 10위권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거래량은 8억4451만주, 거래대금은 12조7952억원이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부채한도 이슈와 중국의 전력난에 따른 공급 차질을 비롯해 켜켜이 쌓인 악재로 증시가 당분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3000선도 불안하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9월 수출액이 558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18일까지 미국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금융 시장 충격이 커질 가능성이 우려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5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1.19%), 나스닥지수(-0.44%) 등 주요 지수가 하락한 바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0.07포인트(2.00%) 하락한 983.20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998.70에 출발해 개장 직후 1002.68까지 올랐으나 급락한 뒤 등락을 반복하다 약세장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이 990 아래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월20일(967.90) 이후 처음이다. 거래량은 13억4619만주, 거래대금은 11조6390억원이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오른 1188.7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28일(1184.4원) 이후 연고점을 경신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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