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냉증 증상, 잠복성 하지정맥류 가능성.. 다리 혈액순환 회복해야"

전아름 기자 2021. 10. 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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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혈관 튀어나오지 않았는데, 하지정맥류일 수 있나?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정맥류는 혈관 문제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그중 다리에 나타나는 하지정맥류가 대표적이다. 튀어나온 혈관을 먼저 연상하게 되는 이 질환은, 실제로는 외관상 크게 이상이 없어 보이는 잠복성 하지정맥류 형태로 발생하는 일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 만큼 적절한 치료가 동반되지 않으면 개선되지 않으므로 병원의 도움이 필요하다.

많은 이들이 겉으로 봤을 때 울퉁불퉁하고 붉고 푸르게 튀어나온 혈관이 있어야만 하지정맥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도 내부적으로 진행되는 잠복성 하지정맥류가 더욱 빈번하게 나타난다. 겉보기에는 맨다리와 크게 차이가 없지만,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내부적으로는 점점 악화해 건강에 지장을 안겨줄 수 있고,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개입이 필요하다.

도움말=더행복한흉부외과의원 박준호 원장. ⓒ더행복한흉부외과의원

박준호 더행복한흉부외과의원 원장은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단지 겉으로 평온하게 보이는 것에 불과하기에, 실상은 매우 위험한 상태라 할 수 있다"라며 "이처럼 혈관이 모두 드러나지 않는 이유는, 사람마다 피부를 기준으로 혈관이 위치한 깊이나 개인이 불편을 느끼는 정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눈에 보이는 혈관과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이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척추나 신경학적 문제로 오인할 수 있어 정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준호 원장에 따르면 잠복성 하지정맥류에서는 발바닥 불편감, 하지불안증후군, 다리 쥐, 수족냉증, 부종, 종아리 통증, 발가락 꼬임 등을 호소한다. 하체 혈액순환이 잘 안 된다고 느끼거나, 심한 피로감으로 인한 수면장애를 호소하기도 한다. 따라서 상기 증상이 있다면 하지정맥병원의 진단을 통해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똑같은 발 시림,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있다 하더라도 개인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대개 판막이 손상돼 나타난다. 정맥은 동맥과 다르게 압력에 취약하므로 혈액이 역류하기 쉽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 정맥에는 판막이라는 구조물이 있는데, 판막이 건강한 상태라면 혈액이 한 방향으로 원만히 흐를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판막이 손상된다면 피가 역류하면서 다리에 정체하게 된다. 그 결과 압력이 높아지면서 혈관이 늘어나고 통증, 부종, 저림, 가려움증, 다리가 찌릿찌릿한 느낌 등 다양한 이상을 호소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정맥류를 주로 다루는 흉부외과 병원에서는 대개 보존적, 비수술, 수술 치료 3가지를 다리 상태에 걸맞게 시행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복재정맥의 손상이 미미한 경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나 정맥순환개선제 등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가느다란 실핏줄이 도드라져 있다면 혈관경화요법이라는 주사 치료로 대응한다. 내부에서 혈액이 역류할 정도로 진행이 됐다면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 등 수술 치료를 진행한다.

박준호 원장은 "과거에는 다리 피부를 절개한 뒤 그 틈으로 혈관을 꺼내서 제거하는 발거술(근본수술)이 주로 시행됐다. 하지만 흉터, 멍, 통증, 회복 등의 측면에 있어 불리한 요소가 많아, 최근에는 절개없이 안전하면서도 통증 우려를 줄일 수 있는 최소침습 방법이 주로 시행되고 있다. 고주파와 레이저는 열을, 베나실은 의료용 생체접착물질을 이용하여 역류 혈관 자체를 개선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맥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치료에 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흉부외과 전문의의 존재다. 무절개로 진행하는 만큼 통증을 줄이면서 안전하게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일 입·퇴원으로 일상생활로 돌아가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똑같은 부위에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함께 할 수 있는 병원에서 증상에 걸맞은 대처를 진행한다면 부담을 줄이면서도 다리에 느껴지는 불편함을 극복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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