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주점 확진 73명 등 감염 확산..거리두기 연장에 자영업자 '반발'

신준명 2021. 10. 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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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모임 홍대 주점서 집단 감염..누적 73명
확진자 대부분 베트남인..추석 연휴 모임 가져
자영업자 "현행 거리두기 효과 없다..전환 필요"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 조치 시행..거리두기 점진적 완화"

[앵커]

서울 홍대의 한 주점에서 확진자가 70명 넘게 나오는 등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합니다.

방역 당국은 현행 거리두기 조치를 2주간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는데, 자영업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준명 기자!

[기자]

네, 서울 홍대 거리입니다.

[앵커]

우선 홍대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집단 감염이 발생한 주점은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해당 주점에선 지난달 24일 방문자 1명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73명까지 늘었습니다.

확진자는 대부분 베트남인입니다.

수도권부터 천안과 속초 등 전국 각지에서 온 베트남인들이 지난달 19일부터 23일, 그러니까 추석 연휴에 이곳에서 모임을 가진 것으로 역학 조사 결과 파악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기간 방문객들에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하는 등 추가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곳 외에도 수도권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선 신규 집단 감염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는데

강동구 고시텔에서 지난달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누적 2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중구 소재 사우나에서는 지난달 24일 집단 감염이 시작돼 누적 확진자가 21명까지 늘었는데 100여 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오늘 방역 당국이 현행 거리두기를 2주간 더 연장하겠다고 했는데, 홍대 상인들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이곳 자영업자들은 영업 시간과 인원 제한 기준을 완화해달라는 목소리를 또다시 정부가 무시했다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이번 홍대 주점 집단 감염 사태는 일반음식점을 클럽처럼 운영하다 시작된 거였다며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서 영업하는 다른 자영업자들은 무슨 잘못이냐고 항의했습니다.

그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세권 / 홍대 걷고싶은거리 상인회장 : 일반음식점 허가를 내놓고 클럽 행위를 하는 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거예요. 자영업자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정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방역 당국은 이번 거리두기 연장 결정에 대해 추석 이후 더 거세진 코로나 확산세와 방역 위험 요인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지금까지 이어온 강력한 거리두기 체제 속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3천 명을 돌파하는 등 큰 효과가 없었다면서 방역 체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다만, 방역 당국은 결혼식과 돌잔치, 실외 체육시설 등의 방역 기준을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일부 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최근 더는 버틸 수 없다며 차량 시위까지 진행했던 돌잔치 업계 종사자는 지금까지 힘들었던 심정을 토로하며 이젠 그나마 일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제은 / 안전한가족돌잔치연합회 총무 : 오랫동안 아무리 소리를 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던 이런 기간이 너무 길어서 사실 정말 너무 힘들었거든요. (돌잔치를) 미루셨던 분들이나 앞으로 하실 분들이 뉴스를 보고 완화가 돼서 할 수 있겠구나….]

방역 당국은 예방접종 완료율이 70%를 넘기는 이번 달부터 단계적으로 일상 회복을 위한 방역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라며 점진적으로 모임 인원과 영업 시간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홍대 거리에서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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