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맞고 1달간 의식불명 언니..억장 무너진다" 靑 청원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뇌출혈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한달째 의식을 찾지 못하는 언니를 살려달라"는 청원글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기저질환이 없는 언니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뇌동맥 파열 진단을 받았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언니 A씨는 지난 8월 27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아무런 증상 없이 평범한 일상 생활을 이어가던 중 접종 5일째 되던 날 갑작스러운 두통과 구토 증상으로 직접 응급실을 찾았다. A씨는 병원에서 뇌동맥 파열 진단을 받고 긴급하게 두개골 절제 수술을 받았다.

청원인은 "평소 언니는 기저질환 하나 없이 건강했다"며 "병원에서는 뇌동맥 파열은 언제든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고 백신과는 연관성이 없다고만 한다"고 했다.

이어 "과연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이렇게 언니가 쓰러졌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며 "현재 형부와 딸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힘겹고 일하는 형부는 손을 놓고, 딸 아이는 학교를 무슨 정신으로 다니고 있는지... 거의 모든 것을 반 포기한 상태로 언니만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가정이 이렇게 무너지는 걸 보고 있자니 가슴이 미어지고 억장이 무너진다"며 "43세인 언니는 아직 젊고 할 일도 많은데 가혹한 현실이 미치도록 한스럽기만 하다. 모든 가족들이 하루하루 를 의식만 돌아와 달라고 눈물만 흘리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청원인은 "무너진 가정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언니를 제발 살려달라. 평범했던 예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그저 그거 하나만 바란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글은 1일 오후 현재 4800여명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이밖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두통과 뇌출혈 등 뇌질환을 호소하는 청원글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화이자 1차 접종 후 지주막하출혈 온 아들', 29일에는 '만 17세 고등학생, 화이자 2차 접종 후 수술대 위에 올라가신 저희 어머니 좀 도와주세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어머니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급성 뇌출혈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았다"며 “백신으로 인한 피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아무 기저질환도 없던 31살 아들이 화이자 1차 접종 후 지주막하출혈로 혈관내코일색전술을 받았다"며 "시술 후에도 극심한 두통으로 잠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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