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없어도 난 아이폰"..아이폰13, 예판 9분 만에 완판됐다

김승한 2021. 10. 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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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사진 = 애플]
첫 공개 당시 전작과 디자인에서 다를 게 없다며 혹평을 받았던 '아이폰13' 시리즈가 사전예약 첫날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부 판매 채널에선 사전예약 9분 만에 완판됐다. 인기 모델의 경우 재고가 부족해 지금 주문해도 4주에서 5주 뒤에야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마켓 15분, 통신사 9분 만에 완판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0시부터 공식 홈페이지와 쿠팡, 11번가 등 자급제 온라인몰에서 아이폰13 시리즈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쿠팡에서는 예약판매 시작 약 15분 만에 아이폰13 프로 시리즈와 아이폰13, 아이폰13 미니 등 제품 대다수가 일시품절됐다. 쿠팡은 자급제 아이폰13 구매시 8%의 카드 할인과 최대 24개월 무이자 할부를 지원했다.

11번가에서도 SK텔레콤과 연계해 판매하는 아이폰13 시리즈는 1차 예약이 마감돼 2차 예약을 받고 있다. 11번가에서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자급제 아이폰13은 한때 프로 모델이 매진됐다. 아이폰13과 아이폰13 미니는 계속 판매되고 있다. 11번가는 10~12%의 쿠폰 할인 및 최대 22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했다.

아이폰13 프로. [사진 = 애플]
SK텔레콤의 스마트폰 판매처인 T월드에서도 1차 예약판매 9분 만에 준비한 물량 약 1만대가 동났다.

T월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2차 예약판매를 진행 중인데, 이날 오후 3시 기준 T월드에서 품절된 모델은 아이폰13 미니 512GB와 아이폰13 프로맥스 512GB·1TB 모델이다.

KT에서 진행하는 '미드나잇 배송' 이벤트 일환으로 마련한 물량 1000대도 동났다. KT는 공식 출시일인 8일 0시에 서울 전역에서 아이폰13을 배송해주는 미드나잇 배송 이벤트를 열었다.

KT 공식 온라인몰 KT샵에선 현재 아이폰13 미니 512GB, 아이폰13 512GB, 아이폰13 프로 1TB, 아이폰13 프로맥스 512GB·TB 모델이 품절됐다. 이통사 판매량 추이를 보면 아이폰13 시리즈는 고용량의 상위 모델일 수록 많이 팔렸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아이폰13은 품귀 현상을 빚었다. 배송까지는 최대 4∼5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이날 사전판매를 시작한 아이폰13 시리즈의 국내 출시일은 이달 8일이다. 아이폰13의 국내 출고가는 전작과 동일하다. 아이폰13 미니 95만원, 아이폰13 109만원, 아이폰13 프로 135만원, 아이폰13 프로맥스 149만원부터 시작된다. 아이폰13 프로맥스 1TB 모델의 경우 207만원에 달한다.

◆미국도 품귀 현상...특정 모델 4주 기다려야

아이폰13은 처음 공개됐을 당시만 해도 혁신이 보이지 않는다며 혹평을 받았다.

최신 모델답게 성능은 대폭 향상됐지만 아이폰12 디자인과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 '노치'(스마트폰 화면 위쪽 움푹 파인 부분) 사이즈가 전작보다 20% 작아지고 카메라 배치가 조금 달라졌을 뿐이었다.

당시 소비자 사이에서는 "애플의 혁신도 끝났다" "애이폰13은 이제 망했다" "전작이랑 달리진 게 뭐냐" "귀찮아서 대충 출시했나" 등의 반응이 나왔다.

아이폰12(왼쪽)와 아이폰13. 노치 크기를 제외하고 디자인에서 큰 차이가 없다. [사진 = 애플]
이 같은 혹평에도 아이폰13은 미국, 중국 등 1차 출시국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이어갔다.

지난달 중순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둥닷컴에선 아이폰13 선주문 물량은 20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12의 선주문 물량(150만대)보다 50만대 많은 수준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중국내 아이폰13 사전 주문량은 3일 만에 500만 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에서도 벌써부터 아이폰13 시리즈 재고 부족 상황이 확인되고 있다.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맥스 모델의 경우 사전예약 이후 제품을 수령하기까지 최대 4주가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예약한 고객들은 프로·프로맥스는 4주, 아이폰13은 2주를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13의 사전 주문량은 전작인 '아이폰12'보다 약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아이폰13' 시리즈의 예상 출하량이 7700만대로 아이폰12 시리즈 판매량보다 21.9%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12는 출시 7개월 만에 1억대를 판매하며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이는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폰6 시리즈와 버금가는 수준이며 삼성의 갤럭시노트 시리즈 연간 판매량(약 1000만대)의 10배 정도다. 만약 아이폰13이 전작의 흥행을 뛰어 넘는다면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최고로 많이 팔린 제품으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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