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부친, 세종시 매입 땅 '농지법 위반' 등 혐의 입건

정은나리 2021. 10. 1. 16: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세종시 부동산 매입 관련 위법 의혹을 받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부친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세종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농지법,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 전 의원 부친인 A(85)씨가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여권 등 일각에서는 윤 전 의원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 세종시에 있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근무 경력 등을 근거로 들며 내부정보를 이용, A씨가 땅을 매입한 것과 관계있는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에 경작 맡기는 과정서 규정 위반 등 위법 여부 조사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경찰이 세종시 부동산 매입 관련 위법 의혹을 받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부친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세종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농지법,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 전 의원 부친인 A(85)씨가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3월 세종시 전의면 일대 논 1만871㎡을 8억2200만원에 사들인 후 직접 농사를 짓겠다며 세종시에 영농계획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해당 토지를 실제로 경작하지 않고 임대차 계약을 맺어 현지 주민에게 경작을 맡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월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현지 주민은 A씨의 토지를 빌려 벼농사를 지었고, 매년 쌀 일곱 가마니를 지불했다. 경찰은 경작을 맡기는 과정에서 규정 위반 등 위법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권익위의 현지 조사 때만 서울 동대문구에서 세종시로 주소지를 옮긴 사실도 드러났다. 다만 A씨의 일부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는 공소시효 5년이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에 있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부친의 농지. 뉴스1
A씨가 매입한 세종시 토지는 인근 양곡리에 준공된 미래 일반산업단지가 직선거리로 2㎞, 신방리에 조성 중인 복합 일반산업단지와 3㎞ 거리에 있는 등 투자 가치가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권 등 일각에서는 윤 전 의원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 세종시에 있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근무 경력 등을 근거로 들며 내부정보를 이용, A씨가 땅을 매입한 것과 관계있는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의원은 관련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도의적 책임 등을 이유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 전 의원이 낸 사직안은 지난달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