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코스피, 1% 넘게 급락한 3010선 마감..코스닥 2%↓

김경택 2021. 10. 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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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10월의 첫 거래일 코스피가 1% 넘게 급락하며 301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 지수는 2% 이상 빠지며 한달여만에 1000포인트를 내줬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 연준의 조기 긴축,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 글로벌 악재에 눌려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64포인트(1.62%) 내린 3019.18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3010선까지 밀려난 것은 지난 3월25일(3008.33) 이후 처음이다.

이날 12.61포인트 내린 305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낙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로 나서면서 지수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급락 원인은 이번주 내내 발생했던 악재들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면서 "공급난, 인플레이션 추가 급등 우려, 연준 조기 긴축, 금리 급등,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난항 및 디폴트 등 악재성 재료들만 시장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날 개장에 앞서 9월 수출액이 558억3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6.7% 늘며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5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시장 참가자들의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 연구원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믿었던 인플레이션 급등은 최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올해가 아니라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수 있다'는 발언이 그 믿음을 깨지게 만들었고, 지난달 중 타결될 것이라고 믿었던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도 오는 18일까지 가봐야 아는 불확실성으로 바뀌었다"면서 "3분기 실적시즌도 델타 변이, 공급난, 비용 부담 등으로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들이 시장 참여자들의 자신감을 상실시킨 듯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실적시즌이 선방할 경우 실적 피크아웃 혹은 실적 부진 가속화 우려를 해소하면서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다음주도 미국의 고용지표, 부채한도 협상 과정, 미국 금리 변화 등 지켜봐야 할 불안 요인들이 많은 만큼, 힘든 시기가 될 수는 있다"면서도 "이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문제들이 상당 부분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매도로 대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32억원, 4874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610억원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기계(-3.73%), 은행(-3.59%) 등이 부진했다. 운송장비(-2.82%), 의료정밀(-2.54%), 운수창고(-2.37%), 철강금속(-2.18%), 유통업(-2.07%), 증권(-2.01%), 종이목재(-1.96%) 등도 크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줄줄이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900원(1.21%) 내린 7만32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3% 가까이 떨어진 1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외 NAVER(-1.55%), LG화학(-0.77%), 카카오(-1.27%), 삼성SDI(-1.53%), 현대차(-3.25%), 셀트리온(-4.43%), 기아(-3.57%), 카카오뱅크(-4.24%) 등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20.07포인트(2.00%) 내린 983.2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1000포인트 아래쪽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8월23일(993.18%) 이후 약 한달여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5억원, 25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은 1284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대형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 넘게 떨어졌고 에코프로비엠도 3%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펄어비스는 6% 넘게 뛰었고 엘앤에프도 2% 가량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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