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청, 멸종위기Ⅱ급 '칠보치마' 안전한 보금자리 마련

칠보산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한국·일본의 제한된 지역서만 서식

(하남=뉴스1) 김평석 기자 = 한강유역환경청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칠보치마’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수원 칠보산 서식지에 보호시설을 설치했다고 1일 밝혔다.

칠보치마는 한국, 일본의 매우 제한된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식물로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수원시의 깃대종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강청이 보호시설을 설치한 서식지에서는 칠보치마의 개화가 200개체까지 확인됐다. 하지만 일부 등산객들의 무단출입으로 훼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수원시는 올해 3월 해당 서식지를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고시했지만 보호에 한계가 있어 한강청에 도움을 요청했다.

한강청은 이달 중 완료를 목표로 지난 8월부터 보호울타리 225m와 수리부엉이 등 생물종 안내판 20개를 설치하고 있다.

한강청은 보호시설 설치 작업이 완료되면 서식지 보전 뿐 아니라 칠보산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자연보전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희송 한강청장은 “멸종위기생물을 보전하는 것은 우리가 살아갈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문제”라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력해 멸종 위기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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