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열정페이 오보에 BTS도 '너무 아쉽다'고 연락"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최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엔 총회에 참석했던 BTS에게 체류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이른바 '열정페이'라고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축하며 지급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오늘(1일) TBS <뉴스공장>과 CBS 김현정의 뉴스쇼 등 아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엄연히 계약서가 존재하고, 그 계약 기준에 맞춰 절차가 진행됐고 정산이 완료된 사안에 대해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BTS에게 지급된 경비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해외문화홍보원 예산으로 7억 원 대를 지급한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BTS 멤버들은 돈을 10원도 안 받겠다고 애기 했었고 받고 싶지도 않아했다. 돈을 받고 특사 활동을 하면 그걸 가지고 또 물고 늘어질 것이란 판단을 했었다" 면서 "하지만 우리는 법률과 규정이 허가하는 비용을 정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열정페이' 보도가 나간 뒤 BTS 측에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너무 아쉽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제발 BTS에게 물어봐 달라. 그들이 정말 후회하고 있는지, 돈을 못 받았는지, 유엔 활동을 하면서 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당했는지, 억지로 했는지 물어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BTS는 지난달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특별 행사인 SDG 모덴트에서 미래세대를 대표해 연설하고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함께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조선일보>는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의 자료와 문체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정부가 BTS에게 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정명원 기자cooldud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