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내년 코스피 상장 채비..'CJ 3세' 경영권 승계 속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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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헬스앤뷰티(H&B) 기업 CJ올리브영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업계에선 CJ올리브영 기업공개가 CJ일가 3세 승계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과 딸 이경후 CJ ENM 부사장은 각 CJ올리브영 지분 11.09%와 4.26%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이 상장 후 보유주식을 처분해 얻은 자금을 CJ㈜ 지분 확보에 쓸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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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국내 1위 헬스앤뷰티(H&B) 기업 CJ올리브영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기업공개가 'CJ일가 3세'들의 경영권 승계 발판을 마련하는 포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이날 국내외 증권사에 코스피 상장 계획이 담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전달했다.
회사는 오는 21일까지 증권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이르면 이달 초 또는 다음달 말쯤 상장 주관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CJ올리브영은 지난 1999년 CJ HBC(헬스앤뷰티 컨비니언스) 사업부에서 출발해 2002년 분사된 회사다. 분사 후에는 K뷰티의 성장과 함께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현재는 전국 CJ올리브영의 매장수는 1200여개를 넘는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오늘드림' 등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강화하고 H&B스토어 후발주자인 랄라블라·롭스와 격차를 키우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 1조8738억원, 영업이익은 1001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CJ올리브영의 IPO 진행시 몸값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4141억원을 투자받을 당시에도 1조836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말 매각설이 제기됐을 당시에도 이를 부인하고 상장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당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사내 소통 애플리케이션 '올리브라운지'에 "2022년 상장을 목표로 2021년부터 관련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매각설을 일축한 바 있다.
업계에선 CJ올리브영 기업공개가 CJ일가 3세 승계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과 딸 이경후 CJ ENM 부사장은 각 CJ올리브영 지분 11.09%와 4.26%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이 상장 후 보유주식을 처분해 얻은 자금을 CJ㈜ 지분 확보에 쓸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이들이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하면 3000억원 이상의 실탄을 쥘 수 있어서다. 이는 CJ㈜ 지분 10% 이상을 사들일 수 있는 액수다.
다만 CJ올리브영 관계자는 RFP 발송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실해줄 수 있는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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