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 비위생 영상 '조작논란'..노사 갈등에 피해보는 가맹점

김태헌 2021. 10. 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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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비알코리아의 던킨 도너츠 제조과정이 비위생적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KBS는 던킨 안양공장 내부 제보라며 밀가루 반죽 위에 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떨어진 장면 등을 공개했다.

또 이번 던킨 도너츠 비위생 논란과 관련해서도 실제 가맹점 매출이 급락하는 등 피해를 발생 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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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 "방송 다음날 부터 매출 뚝..항의 전화 수십통"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SPC그룹 비알코리아의 던킨 도너츠 제조과정이 비위생적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KBS는 던킨 안양공장 내부 제보라며 밀가루 반죽 위에 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떨어진 장면 등을 공개했다.

안양공장은 던킨 도너츠 전국 판매 물량의 60%를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보도 이후 던킨 도너츠에 대해 불매를 거론하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사건 발생 하루 만에 반전이 일어났다. 비알코리아 측은 해당 영상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비알코리아는 "공장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2021년 7월 28일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pen)'형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비알코리아가 공개한 의혹 영상 캡처. [사진=비알코리아]

특히 비알코리아 측은 "해당 직원은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하고, 반죽에 잘 떨어지도록 고무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공개 된 영상을 살펴보면 직원은 아무도 없는 공장에서 반죽 위 기름을 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또 손에는 펜형 카메라로 보이는 물체를 쥐고 있다. 비알코리아 측은 해당 영상을 경찰에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 때문에 식품업계에서는 이번 영상과 관련해 제보자에게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SPC그룹 호남샤니 광주공장에서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운송 거부 파업이 진행 중인데, 이와 관련 된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영상을 찍은 것으로 알려진 이는 민노총 소속의 던킨 지부장이다.

영상이 공개되자 SPC 파리바게뜨 시민대책위도 SPC를 비판하고 나선 상황이다. 이들 단체는 1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제보자 역시 해당 자리에 참석했다. 제보자는 "회사가 만든 도넛이 시민들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공익제보를 했다"고 밝히며, 사측의 영상 조작 논란을 반박했다.

SPC 측과 노조간의 공방전이 벌어지면서 가맹점만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SPC 호남샤니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운송 거부 파업으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은 물류를 공급 받지 못해 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가맹점주들은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19가 자영업영역에 가한 직격탄으로 가맹점주 등 자영업자들은 이 시기를 근근이 버텨내고 있다"며 "민주노총 화물연대와 SPC그룹이 가맹점주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무의미한 싸움을 하루빨리 끝내고,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던킨 도너츠 비위생 논란과 관련해서도 실제 가맹점 매출이 급락하는 등 피해를 발생 시키고 있다. 던킨 도너츠 인스타그램에는 던킨 도너츠를 비판하는 글 수 십여 개가 댓글 형식으로 달렸다.

경기도에서 던킨 도너츠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KBS보도가 나온 다음 날 아침부터 수십 통의 항의 전화를 받았다"며 "판매량도 이전과 대비해 절반 가량 뚝 떨어진 상태"라고 한숨을 쉬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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