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선긋는 '측근' 유동규..로비 실체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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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업계획을 설계하고 민간사업자 선정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1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핵심은 유 전 본부장이 지난 2015년 착수된 대장동 사업의 민간사업자 선정, 수익 배당구조 설계 등에 관여하면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로비를 받았는지, 이 사업으로 부당한 이득을 얻은 부분이 있는지 등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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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당한 이유 없이 불응" 유동규 체포
대장동 개발사업 전반 설계자로 거론
로비 의혹 담긴 자료 제출…집중 조사
이재명, 방치·묵인했는지 여부에 초점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업계획을 설계하고 민간사업자 선정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1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지고 있는 유 전 본부장은 이번 의혹의 '키맨'으로 불리고 있어 정치권 등에서 제기되는 정·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가 밝혀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유 전 본부장을 병원에서 체포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전날 검찰의 소환통보에 불응했는데 검찰은 이를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판단,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에 나선 지 이틀 만에 주요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앞서 검찰은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를 재차 압수수색하며 유 전 본부장이 사용하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했다. 여기엔 그가 성남도개공 사장 직무대행으로 근무하던 때 진행된 대장동 사업 관련 자료들이 담겨있을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유 전 본부장이 지난 2015년 착수된 대장동 사업의 민간사업자 선정, 수익 배당구조 설계 등에 관여하면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로비를 받았는지, 이 사업으로 부당한 이득을 얻은 부분이 있는지 등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유 전 본부장이 로비 명목의 금품을 받았다는 정황이 담긴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 소유주로 알려진 김만배씨의 지분을 차명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녹취록의 내용이 사실인지 등을 중점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선 유 전 본부장과 함께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성남도개공 개발처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결국 수사의 방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같은 사업구조 등을 알고서도 방치 또는 묵인했는지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속도를 냈고, 유 전 본부장은 이 지사의 측근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사업 내용을 모를 수 없었을 거란 얘기다.
다만 이 지사 측은 "(유 전 본부장은) 성남시에 있는 여러 산하기관 직원 중 하나일 뿐 측근이라고 불릴 만한 관계는 아니라는 게 공식 입장"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대장동 관련 부정과 비리가 나온다고 해도 이 지사와 관련된 건 전혀 없다"며 이 지사의 연루 가능성도 일축했다.
유 전 본부장도 전날 이 지사와의 관계에 대해 취재진에게 "같이 일하다 보면 친분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개인적 친분으로 엮으려 하지 말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도 대부분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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