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스타필드-중구는 백화점, 혁신도시 '동상이몽'

구미현 2021. 10. 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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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울산혁신도시 부지 상업시설 개발과 관련한 ㈜신세계와 울산 중구청 간 동상이몽이 지속될 전망이다.

신세계측은 스타필드형 상업시설 건립이라는 기존안을 고수하고 있고, 중구는 명품매장을 포함한 수준 높은 복합문화공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구가 ㈜신세계에 9월 말까지 '진정성 있고 구체적인 울산혁신도시 부지 개발계획'을 다시 제시할 것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답이 기존안과 다른 점이 없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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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신세계, 기존안 고수 개발계획 회신-중구 "실망스러워"
박태완 중구청장, 긴급 기자회견 열고 유감 재차 표명
"명품매장, 아쿠아리움 등 구체적 시설 계획 제시하라"

신세계 울산혁신도시 쇼핑몰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신세계 울산혁신도시 부지 상업시설 개발과 관련한 ㈜신세계와 울산 중구청 간 동상이몽이 지속될 전망이다.

신세계측은 스타필드형 상업시설 건립이라는 기존안을 고수하고 있고, 중구는 명품매장을 포함한 수준 높은 복합문화공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구는 1일 '신세계 울산혁신도시 부지 개발방향 관련 회신에 따른 구청 입장문'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중구가 ㈜신세계에 9월 말까지 '진정성 있고 구체적인 울산혁신도시 부지 개발계획'을 다시 제시할 것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답이 기존안과 다른 점이 없는 탓이다.

이날 중구는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개발계획을 기다린 우리 중구는 추석연휴 전의 발표안과 차이점을 찾을 수 없는 답변에 매우 실망스럽고 배신감마저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신세계는 올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울산 혁신도시 부지 개발을 미룬다"면서 "올해 7월 대전에는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를 개관하고 경남 창원에는 2025년까지 스타필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대전과 창원은 되고 울산은 안 되는 이유를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중구는 "적어도 이번 계획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어린이극장, 아쿠아리움, 청소년 스포츠시설, 수준 높은 상품 판매시설(명품매장)과 같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시설을 기대했으나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당초 계획은 백화점 건립"이라며 "백화점이 아니라면 백화점에 상응하는 시설을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세계는 설계 전 중구, 울산시와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설 계획을 제시하라. 그러면 중구도 조속한 건립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신세계의 입장에 변함이 없으면 서울 이마트 본사 앞 1인 시위 등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전날 신세계가 회신한 공문에는 ▲그동안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지 않은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 표명하는 바이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펜더믹, 급변하는 국내외 유통환경 등이 사업진행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점을 양해해달라고 적혀 있다.

신세계는 또 ▲지난 6월 말 제시한 계획과 같이 최적의 상업시설을 포함한 복합개발을 할 계획이며 ▲이 경우 상업시설 규모는 기존 울산백화점보다 더 큰 영업면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올해 안에 건축설계를 시작해 오는 2026년 준공하겠다고 회신했다.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경청해 울산시나 중구청과 긴밀한 협의 아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과 중구지역 단체장들은 1일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는 혁신도시 부지 상업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시설 계획을 내라"고 촉구했다. 2021.10.01. gorgeouskoo@newsis.com


한편 신세계는 2014년 중구 혁신도시 용지 2만4332㎡를 매입한 후 2016년 2월 중구와 백화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9년까지 백화점 준공을 계획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올해 6월28일 49층짜리 오피스텔 개발계획을 내놨다.

지역사회가 반발하자 지난달 16일 지역 백화점보다 큰 규모의 '스타필드형 쇼핑시설'을 포함한 주상복합 건물을 건립하겠다고 변경된 계획안을 내놨지만, 지역사회의 반발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7월28일부터 9월10일까지 중구가 진행한 '신세계 오피스텔 건립 반대 범시민 서명운동'에는 울산시민 5만1624명이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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