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에 찬반투표에..".울산 조선업계 임금협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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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조선소들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교섭 도중 중대재해가 발생해 협상이 중단되는가 하면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의 문턱을 통과하지 못하기도 했다.
1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달 30일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금협상 8차 교섭을 가졌다.
이날 교섭에는 지난 8월 30일 임금협상 상견례 이후 한달 만에 노사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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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울산지역 조선소들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교섭 도중 중대재해가 발생해 협상이 중단되는가 하면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의 문턱을 통과하지 못하기도 했다.
1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달 30일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금협상 8차 교섭을 가졌다.
이날 교섭에는 지난 8월 30일 임금협상 상견례 이후 한달 만에 노사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사측은 노조의 협력으로 최근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교섭을 빨리 마무리하고 안전하고 좋은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노조는 수주 급증에 따른 인력 부족현상이 심각하다며 신규 채용과 정년 연장을 요구했고, 교섭 마무리를 위해 하루 빨리 일괄제시안을 낼 것을 주문했다.
이후 정회한 뒤 노사 대표가 대화를 이어가던 중 중대재해가 발생했고 협상은 곧바로 중단됐다.
비슷한 시각 휴게실로 이동하던 60대 협력업체 근로자가 사내 도로를 운행 중이던 굴착기에 치여 숨진 것이다.
노사는 8차 교섭을 중간에 멈춘 만큼 다음 주 중 속개해 마무리할 예정이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80여일간 진행해온 협상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할 처지다.
노사는 지난달 28일 열린 16차 교섭에서 기본급 4만원 인상(정기승급분 2만3000원 포함), 격려금 200만원, 경영성과급 연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틀 뒤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44.1%에 그쳐 과반을 넘기기 못하고 부결됐다.
합의안이 부결되면 노사는 다시 교섭에 나서 새로운 합의안을 도출해 내야 한다.
이 회사에서 처음 나온 잠정합의안이 찬반투표를 통과하지 못한 건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
지난해 임단협이 임금 동결로 마무리된 데다 올해 들어 수주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올해 임금 인상 폭에 대한 조합원들의 기대치가 높았다는 분석이 회사 안팎에서 흘러 나온다.
노사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교섭 재개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다음달 중순 이후 노조가 차기 집행부 선거를 위해 교섭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 그 전에 새 합의안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교섭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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