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특별판' 드라마 끝나도 99즈와 주단태는 계속된다 [TV와치]

김노을 2021. 10. 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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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끝나도 캐릭터는 남는다.

9월 28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해치지 않아'는 드라마 속 악당으로 1년을 보낸 국가대표 빌런 3인방의 본캐 찾기 프로젝트로,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주단태 역 엄기준, 이규진 역 봉태규, 하윤철 역 윤종훈이 출연한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99즈도 예능판에 던져졌다.

우리가 익히 봐온 광경을 드라마 속 캐릭터를 살린 배우들에게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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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노을 기자]

드라마가 끝나도 캐릭터는 남는다. 주단태와 99즈가 생고생 예능판에 굴러 들어왔다.

9월 28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해치지 않아'는 드라마 속 악당으로 1년을 보낸 국가대표 빌런 3인방의 본캐 찾기 프로젝트로,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주단태 역 엄기준, 이규진 역 봉태규, 하윤철 역 윤종훈이 출연한다.

세 사람은 힐링 여행을 기대하고 짐을 쌌지만 도착지는 다름 아닌 허름한 폐가. 바람을 막아줄 문 하나 제대로 없는 집에 내던져진 빌런 3인방은 창호지를 붙이고 장판을 깔고 멀쩡한 생필품을 찾아나서는 등 하루종일 땀만 뻘뻘 흘린다. 드라마 끝나고 이제 좀 쉬나 싶더니 더 큰 산이 기다리는 열악한 환경에 놓인 이들에게서 사악한 얼굴은 찾아볼 수 없다.

'해치지 않아'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삼시세끼'가 떠오른다. 다만 이들은 한 작품에서 뒷골 당기게 만드는 당사자들이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희대의 악역 주단태였던 엄기준이 장작불에 밥을 짓고 먹거리를 찾으러 시장을 배회하는 모습은 웃픈(웃기고 슬픈) 웃음 포인트로 작용한다. 극의 서열을 그대로 가져온 것도 흥미롭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때때로 투덜거리는 엄기준과 궂은일을 도맡으면서도 핀잔을 듣는 봉태규, 어딘가 허술한 윤종훈은 재미있게도 어떤 면에선 '펜트하우스'를 떠올리게 한다.

으리으리한 헤라팰리스 세트장에서 1년을 지내다 180도 다른 폐가에서 타칭 '힐링 휴가'를 보내며 시시때때로 현타(현실 자각 타임)를 느끼는 세 사람을 보는 재미가 상당할 전망이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99즈도 예능판에 던져졌다. 오는 10월 8일 첫 방송되는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산촌 우정 여행을 그리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슬기로운 산촌생활'에 출연하는 것.

'삼시세끼' 특별판이라고 못 박은 '슬기로운 산촌생활'는 자급자족 99즈 라이프를 담는다. 우리가 익히 봐온 광경을 드라마 속 캐릭터를 살린 배우들에게서 볼 수 있다. 어느 드라마보다 '슬의생' 종영을 아쉬워한 시청자가 많았던 만큼, 애청자들에게는 단비 같은 스핀오프 예능이 되어줄 예정이다.

예능에서 예능으로 번지는 스핀오프는 익히 봤지만 최근 들어 드라마에서 예능으로의 확장이 빈번해지고 있다. 지상파 중심의 시청 관습이 무너짐과 동시에 유튜브나 OTT 플랫폼의 가파른 상승세가 그 이유로 꼽히기도 한다. 또한 '펜트하우스', '슬의생' 같이 잘 나가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스핀오프를 제작해 최대한 위험 요소를 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무엇보다 한 편의 드라마가 끝난 아쉬움에 잠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웃음을 안긴다는 점에서 드라마와 예능의 신선한 공생이 반갑다. (사진=tvN)

뉴스엔 김노을 wi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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