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이 된 아들' 향한 뜨거운 환영, 부산은 신본기를 잊지 않았다[부산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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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부산 사직구장.
7회 1사 1루, 지난해 KT 위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신본기가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해 12월 신본기-박시영과 최건-2022년 2차 3라운드 지명권(강릉고 김세민)의 맞트레이드가 성사된 것.
신본기는 올해 KT 내야의 멀티맨으로 발돋움했고, 5월 14일에는 첫 사직 방문을 통해 롯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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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지난달 30일 부산 사직구장.
7회 1사 1루, 지난해 KT 위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신본기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자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고향에 돌아온 '부산의 아들'을 반기는 팬들의 환호였다.
신본기는 경남중 경남고 동아대를 졸업한 부산 토박이다. 2012년 전체 2라운드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오랜 롯데 팬인 부모님이 가장 기뻐하셨다"는 입단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미스터 기본기'라는 별명과 함께 롯데의 내야 유망주로 사랑받았다.
2018년에는 주전 유격수를 꿰차며 타격 잠재력까지 폭발, 롯데의 성골 프랜차이즈 스타로 떠올랐다. 타율 2할9푼4리 11홈런 71타점, OPS(출루율+장타율)도 0.799에 달했다. 성실한 팬서비스와 지역사회를 향한 거듭된 선행은 덤.
하지만 이듬해부터 성적이 하락했고, 롯데가 외국인 유격수 마차도를 영입한 뒤론 1군에서의 입지도 좁아졌다. 어느덧 나이는 서른을 넘겼고, 지난해 81경기에 나섰지만 주로 대수비로만 뛰었다.
그래도 그간 보여준 역량을 인정받아 내야 보강을 꾀하던 KT로 이적했다. 지난해 12월 신본기-박시영과 최건-2022년 2차 3라운드 지명권(강릉고 김세민)의 맞트레이드가 성사된 것. 신본기가 마지막 인사를 남기는 유튜브 영상에는 롯데 팬들의 애정가득한 댓글이 절절하게 넘쳐흘렀다.
신본기는 올해 KT 내야의 멀티맨으로 발돋움했고, 5월 14일에는 첫 사직 방문을 통해 롯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이후 신본기와 야구팬들의 거리감은 엄청나게 커졌다. 코로나로 인해 관중들의 입장이 쉽지 않았기 때문.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길어지면서, KT 포함 수도권 5개 구단은 사실상 올시즌 내내 무관중 경기를 진행중이다. 신본기는 지난 8월에도 사직을 방문했지만, 당시 롯데 경기 역시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그러던 신본기가 다시 팬들의 진심을 마주한 날이 바로 30일이다. 갑작스레 터진 뜨거운 환호가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을 정도. 신본기는 타석에 들어서기에 앞서 잠시 팬들에게 인사를 표하기도 했다. 롯데 팬들의 박수는 8회 2사 1,2루 위기에서 들어선 오윤석에게도 쏟아졌다.
1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갑자기 박수가 나와서 사실 깜짝 놀랐다. 아! 부산은 관중이 있구나! 싶더라. 우린 관중 없이 경기한지 너무 오래됐다. 수도권만 가면 없으니까"라며 탄식했다.
이어 "정말 잘됐다. 팬들의 고마움을 올해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역시 야구장엔 팬이 있어야한다. 그래야 선수들도 그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기 마련"이라며 "앞으로 위드코로나를 한다고 하니 포스트시즌에는 (관중 입장을)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일 더블헤더 1차전에 신본기는 6번타자 3루수, 오윤석은 8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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