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를 찾아라'  천안시, 촘촘한 사회 안전망 운영

이준호 2021. 10. 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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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충남 천안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김(59)모씨는 밭에 버려진 무와 배추, 도토리 등을 채집하며 폐가에서 생활하던 김(58)모씨를 발견, 천안시에 알렸다.

천안시의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보호를 위한 복지사각지대 해소 시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

무보수 명예직인 '천안시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위촉해 올 상반기 5,000여 명의 인적 안전망을 구축했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에는 우체국, 한전, 가스회사, 배달원 등 다양한 직군의 종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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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활용 위기가구 지원·파랑새우체톡·명예사회복지공무원 도입
천안시가 복지사각지대 시민을 돕기위해 운영중인 카카오톡을 활용한 온라인 신고채널 ‘파랑새 우체톡’

지난 겨울 충남 천안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김(59)모씨는 밭에 버려진 무와 배추, 도토리 등을 채집하며 폐가에서 생활하던 김(58)모씨를 발견, 천안시에 알렸다. 시는 지체장애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김씨에게 병원치료와 생계비를 지원하고 거주지를 마련해줬다.

천안시의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보호를 위한 복지사각지대 해소 시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상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조사하고 있다. 위기가구에는 맞춤형복지팀이 현장방문과 상담을 거쳐 민·관자원을 활용해 가구에 맞는 지원서비스를 하고 있다.

단전·단수·월세·통신요금 체납 등의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2019년 6,002건, 2020년 1만2,889건, 올 6월 기준 9,864건 위기대상자를 찾아냈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온라인 신고채널 ‘파랑새 우체톡’을 운영, 신원을 밝히지 않고도 위기가구를 신고할 수 있어 주민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무보수 명예직인 ‘천안시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위촉해 올 상반기 5,000여 명의 인적 안전망을 구축했다. 이들은 업무수행 중 자살의심자, 학대의심 아동, 치매노인 등 복지 위기가구를 발견하면 신속하게 제보하고 안부확인과 지역자원 연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에는 우체국, 한전, 가스회사, 배달원 등 다양한 직군의 종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편의점과 협약을 맺고 527개소를 ‘파랑새편의점’으로 선정했다.

법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경매와 소송과정에서 발생하는 위기자도 돕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천안지부와 함께 채무조정을 지원하는 금융복지안전망도 구축했다.

발굴한 위기 대상자에게는 기초생활보장, 긴급복지지원 등의 공적지원, 통합사례관리, 장애인활동보조, 가사간병, 돌봄과 복지재단, 공동모금회 후원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올 7월 현재 1만여 명의 지원 대상자를 찾아 5,600여명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시민을 찾아 신속하게 보호하는 촘촘하고 다양한 안전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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