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돌이 감독의 '오프너 전략', 4~5선발 6연패→4연승 반전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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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대체 선발이 뛰고 있는 4~5선발 자리를 오프너 전략으로 기용하면서 반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20대 초반 영건을 기용했다가 6연패로 실패하자, 선발 경험이 있는 이우찬(29), 배재준(27)을 4~5선발로 대체시켰다.
9월 4~5선발 자리에서 6연패를 하다가, 류지현 감독의 빠른 투수 교체로 최근 4연승의 반전을 만들어냈다.
류지현 LG 감독은 4~5선발로 나서고 있는 이우찬, 배재준에 대해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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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가 대체 선발이 뛰고 있는 4~5선발 자리를 오프너 전략으로 기용하면서 반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20대 초반 영건을 기용했다가 6연패로 실패하자, 선발 경험이 있는 이우찬(29), 배재준(27)을 4~5선발로 대체시켰다. 그리고 ‘오프너’처럼 2~3이닝 짧게 맡기면서 4연승을 이끌어냈다.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가 8월 31일 롯데전에서 등 부상으로 조기 강판하면서, LG는 9월 선발진 위기에 처했다. 차우찬마저 이미 어깨 수술로 시즌 아웃이 돼 선발진에 2자리나 비었다. 4~5선발 자리에 손주영(23) 김윤식(21) 이상영(21) 등 젊은 선수들을 투입 했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20대 영건들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LG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9월 4일 KT전 손주영, 5일 KT전 김윤식, 11일 두산전 김윤식, 12일 두산전 더블헤더 1~2차전 손주영, 이상영이 선발로 등판했는데 11일 경기 무승부를 제외하곤 모두 패배했다. 선발 조기 강판으로 불펜 소모도 컸다.
류지현 감독은 4~5선발 전략을 바꿨다. 최근 2~3년 동안 선발 경험이 있는 이우찬과 배재준을 선발로 기용했다. 올 시즌 1군에서 임시 선발 자리가 나면 던질 수 있도록 2군에서 꾸준히 선발을 소화한 투수들이다.
첫 시작은 실패했다. 배재준은 17일 NC전, 이우찬은 18일 KIA전에 선발로 연이어 등판했다. 배재준은 2이닝 3실점, 이우찬은 3⅔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각각 패전 투수가 됐다.
류지현 감독은 재차 수정했다. 배재준, 이우찬에게 긴 이닝을 맡기지 않고 경기 초반 빠른 교체를 결정했다. 불펜 투수를 조기에 투입해 평균자책점 1위인 불펜진 물량 공세를 준비했다. 불펜의 연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붙어 있던 두 선발 투수의 등판일도 떨어뜨렸다.
22일 한화전 배재준은 2⅓이닝 무실점에서 교체했다. 5-0 리드 상황이었지만, 한화 추격을 막기 위해 필승조 이정용을 3회 조기 투입했다. 24일 삼성전 이우찬이 2⅓이닝 3실점(1자책)에서 불펜을 투입했다. 4-3 접전이 이어지자 롱릴리프 김윤식으로 교체해 흐름을 끊었다.
28일 롯데전 배재준은 3⅔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그럼에도 2-1로 앞선 상황에서 1~2번 좌타자 상대로 좌완 김윤식이 올라왔다. 30일 두산전 이우찬은 2⅔이닝 2실점에서 교체됐다. 3-2에서 동점까지 가기 전에 불펜을 투입했다.
4경기에서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많은 점수를 뽑아주기도 했고, 불펜 투수들이 이어던지며 최소 실점으로 막으며 LG는 모두 승리했다. 9월 4~5선발 자리에서 6연패를 하다가, 류지현 감독의 빠른 투수 교체로 최근 4연승의 반전을 만들어냈다.
류지현 LG 감독은 4~5선발로 나서고 있는 이우찬, 배재준에 대해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두 선수에게 5~6이닝을 믿고 맡기면 더 좋은 투구를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 시즌 막판 승부처라 길게 끌고 갈 상황이 아니다. 준비된 중간 투수가 있어서 승부를 빨리빨리 걸어야 한다. 투구 내용 보다는 일찍 판단해서 교체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배재준, 이우찬은 선발로 등판해 2~3이닝 정도 던지고 있다. 그래도 경기를 만들어주고 팀이 이길 기회를 만들어주기에 충분히 자기 몫을 다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9월 배재준과 이우찬의 기여도는 투구 이닝과 평균자책점 숫자로 판단할 것이 아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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