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가는 와일드카드 4파전..류현진 어깨에 토론토 운명이?

토론토 에이스 로비 레이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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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가 패한 날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또 졌다. 에이스 로비 레이를 앞세우고도 와일드카드 경쟁 라이벌 구단인 뉴욕 양키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토론토는 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서 2대6으로 져 3연전을 1승2패로 마무리했다.

토론토는 2대1로 앞선 6회초 앤서니 리조와 애런 저지에게 연속 솔로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글레이버 토레스가 투런홈런을 때려 토론토의 기세를 꺾었다.

양키스는 9회초 베테랑 브렛 가드너의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기 리그 최고의 투수로 발돋움한 로비 레이는 5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양키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91승68패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1위를 굳게 지켰다.

정규리그를 3경기 남긴 가운데 공동 2위 그룹인 보스턴과 시애틀 매리너스(89승70패)에 2경기 차 앞서있어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해졌다.

아메리칸리그 포스트시즌은 3개 지구 1위 팀과 나머지 12개 구단 중 가장 성적이 좋은 2개 구단 등 총 5개 팀의 무대로 펼쳐진다.

보스턴은 같은 날 아메리칸리그 최하위 볼티모어 오리올스(52승107패)에게 2대6으로 졌다. 갈 길 바쁜 보스턴은 이틀 전에도 볼티모어에게 발목이 잡혔다.

라이벌의 부진은 곧 토론토의 기회를 뜻했다. 하지만 토론토는 보스턴이 볼티모어에게 패할 때마다 양키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승차를 줄일 기회를 날렸다.

그 사이 시애틀은 4연승을 질주해 와일드카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88승71패를 기록 중인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4위로 밀려났다. 공동 2위 그룹과 1경기 차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및 잔여 일정

1. 뉴욕 양키스 (91승68패) vs 탬파베이 레이스 홈 3연전
2. 보스턴 레드삭스 (89승70패) vs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 3연전
2. 시애틀 매리너스 (89승70패) vs LA 에인절스 홈 3연전
4. 토론토 블루제이스 (88승71패) vs 볼티모어 오리올스 홈 3연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연합뉴스

토론토는 이제 자력 진출이 불가능하다.

최소 공동 2위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 순위 결정전에 나설 자격을 얻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보스턴, 시애틀보다 무조건 1승 이상을 올려야 한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고 경쟁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는 모든 팀들이 마찬가지다.

볼티모어는 객관적 전력에서 토론토에 밀리는 게 사실이나 보스턴을 상대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했던 팀이다. 승부를 쉽게 예상할 수 없다.

토론토는 스티븐 마츠, 신인 알렉 마노아 그리고 류현진으로 마지막 3경기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한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정규리그 162번째 마지막 경기가 토론토의 한 시즌 운명을 결정짓는 승부가 될 수도 있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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