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운수 좋은 날' 김하성, 홈런-2루타에도 팀은 패배 (SD vs LAD)

김하성, 4타수 2안타(1홈런)으로 맹활약
시즌 8호 홈런 기록, 타율 0.208
투수진 흔들린 샌디에이고, 다저스에 3-8로 패배하며 '스윕 허용'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MHN스포츠 이솔 기자) 김하성이 열심히 밥상을 차렸지만, 아쉽게도 샌디에이고는 '먹방'에 실패했다.

1일(한국시간) 오전 11시 10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는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펼쳐졌다.

1회 말부터 선발투수 발레스케스가 무키 베츠-코니 시거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이 있었다. 김하성은 2회 초 6구째 승부 끝에 상대 투수 토니 곤솔린을 상대로 솔로홈런(시즌 8호)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2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볼을 골라내며 풀카운트 상황을 만들고 상대 투수의 6구를 받아치며 환상적인 홈런을 기록했다.

4회 초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중앙으로 몰린 곤솔린의 커브에 스트라이크, 2구째는 바깥쪽 하단 공을 볼로 골라냈다. 3구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에 살짝 빠지는 공이였으나 심판은 스트라이크를 선언, 4구째 중앙 높은 공으로 급격하게 코스를 바꾼 곤솔린에게 삼진을 당하며 2번째 타석을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4회 말 두점을 더 허용하며 1-4로 크게 끌려가기 시작했다.

5회 초 타티스 주니어가 투런 홈런으로 샌디에이고의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타티스는 2구째 145M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했다. 김하성 이후 기록한 팀의 두 번째 득점이었다. 점수는 3-4로 좁혀졌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사진=SPOTV NOW 제공]

6회초 김하성의 방망이가 다시 한 번 불을 뿜었다. 곤솔린에 이어 마운드에 등판한 코리 크네블을 상대로 높은 초구 받아친 김하성은 좌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기록했다.

코리 크네블은 125km의 커브로 높은쪽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지만, 김하성은 이를 예상한 듯 홈런에 가까운 2루타를 만들어냈다. 

아쉽게도 다음 타자인 마리스닉이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며 득점은 무산됐다. 점수는 3-4로 유지됐다.

샌디에이고는 6회 말 다시 한번 위기를 맞이했다. 투수 숀 앤더슨이 6회말 3번 타자 트레이 터너를 시작으로 연이은 타격을 허용, 한 이닝에 3점을 허용했다. 어느덧 점수는 3-7로 더블스코어 이상 벌어졌다.

이어 7회 말 코리 시거가 두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샌디에이고를 침몰시켰다. 시거의  시즌 15홈런째 홈런으로 점수는 3-8로 더 크게 벌어졌다.

8회 초 다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아쉽게도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났다. 에반 필립스를 상대한 김하성은 바깥쪽 낮은 직구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당했으나, 2구째 동일한 코스의 변화구를 골라내며 볼을 얻어냈다. 

그러나 3구째 중앙으로 몰린 실투를 받아치려던 김하성은 타구를 빗맞혔고 내야 플라이 아웃으로 타석을 마무리했다. 동료들 또한 이렇다 할 득점 없이 공격을 마쳤다.

이어진 9회의 공격에서도 샌디에이고는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결국 LA다저스에 시리즈 스윕을 허용했다. 이번 패배로 샌디에이고는 81패째(78승)를,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1.5경기 뒤진 103승째(56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