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우유 7% 오른다..빙그레·남양 우유 가격 인상

남양유업, 오는 14일부터 우유 제품 가격 평균 4.9% 인상..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1400원에서 1500원으로

1일 서울시내 대형마트 우유제품 코너를 찾은 시민들의 모습. 황진환 기자

남양유업은 오는 14일부터 우유 제품들의 가격을 4.9% 인상한다고 1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발효유 및 가공유 제품들은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각각 평균 0.3%, 평균 1.6% 수준으로 인상 폭을 최소화한다"고 전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 8월 원유 가격이 L당 평균 21원 증가한 가운데, 원부자재는 물론 물류비 및 인건비 등 전반적인 생산 비용 증가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남양유업측은 설명했다.

우유 제품들의 평균 가격이 4.9% 인상이 되면서, 남양유업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은 '맛있는 우유GT 2입' 제품은 유통 업체 기준 4700원 중반 수준의 가격이 4900원 후반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품 제품 또한 2500원 초반 수준에서 2600원 중반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저출산 현상과 코로나로 인한 우유급식 납품 제한 등 우유 시장이 좋지 않은 가운데, 원유 가격 인상을 비롯한 전반적인 생산비 증가로 유업체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며, "회사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빙그레 홈페이지 캡처

빙그레도 바나나맛우유, 요플레를 비롯한 주요 유제품의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출고가격 기준으로 바나나맛우유는 7.1 %, 요플레 오리지널 6.4%, 이다.

최종 가격 인상은 유통채널과 협의를 거쳐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편의점 기준으로 바나나맛우유는 1400원에서 1500원, 요플레 오리지널 멀티(4개입)는 2,800원에서 2,980원(할인점 기준)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빙그레는 "최근 국내 원유가격 인상과, 원당 등 국제 곡물가격, 석유화학, 종이펄프 등의 부자재 원료 가격의 상승으로 거의 모든 제품의 제조원가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올랐다"고 밝히고 "내부적으로 경영효율화를 통해 인상요인을 줄이려 했으나,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도 상승하면서 경영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업계에서 가장 먼저우유 가격 인상을 발표한 서울우유는 이날부터 우유제품을 평균 5.4% 인상했다. 서울우유의 흰 우유 1ℓ 제품은 대형마트 기준 가격이 2500원대에서 2700원대로 올랐다. 매일유업도 오는 7일부터 우유 가격을 평균 4~5% 올릴 예정이다.

CBS노컷뉴스 조혜령 기자 tooderigirl@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