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체포..檢 칼끝 향할 성남도시公 다음 인물은?

김평석 기자 2021. 10. 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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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사장 직무대행)을 체포하면서 검찰의 다음 칼끝이 향할 도시공사 인물이 누가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유 본부장 밑에서 전략사업실장(당시 전략사업팀)과 투자사업팀장(당시 투자사업파트장)을 맡은 김모 실장과 정모 팀장이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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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기획 주도 정모 팀장·김모 실장 유력..천화동인 소유자와 관계인
대장동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사장 직무대행)을 체포하면서 검찰의 다음 칼끝이 향할 도시공사 인물이 누가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유 본부장 밑에서 전략사업실장(당시 전략사업팀)과 투자사업팀장(당시 투자사업파트장)을 맡은 김모 실장과 정모 팀장이 유력해 보인다.

이 가운데 변호사 출신인 정모 팀장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대학 1년 후배로 확인됐다.

정 팀장은 “남 변호사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직원 공채 사실을 알려져 지원했다”고 언론에 밝혔었다.

정 팀장은 유동규 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 사퇴 1개월 전 유 본부장과 의혹의 또 다른 중심인 유원홀딩스를 공동 설립했다.

유원홀딩스의 사업목적에는 Δ영화 및 드라마 협찬 대행업 Δ광고 및 영상 제작업 및 종합광고 대행업 Δ음반 수입 제작 배급판매업 Δ부동산 임대 및 전대업·부동산개발업, 부동산 개발 컨설팅 등 50여가지가 기재돼 있다.

또 회계사 출신으로 정 팀장의 직속 상사였던 김모 전략사업실장도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와 같은 회계법인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영학 회계사는 2009년부터 남욱 변호사와 함께 대장동 민영 개발을 추진했으며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를 소유해 600여억원의 배당금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들 두 사람은 체포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유동규 본부장과 함께 사전이익 확정 등 대장동 사업 제안 공모안 작성 전반을 주도했다.

이들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유 본부장은 인사위원장을 맡았었다.

정모 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우선협상자 선정과정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들 두 사람은 화천대유 관계인으로 대장동 개발사업 제안 공모안 작성 등 기획 업무를 주도하고 업체 선정과정에도 관여했다는 점에서 유 본부장 다음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30일 경기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대상으로 또한차례 압수수색 했다.© 뉴스1 유재규 기자

유 본부장과 김 실장, 정 팀장 외에 대장동 개발사업에 관여한 인물은 본부장급 인사 1명, 개발부서 고위 직원 2명, 당시 팀원으로 있다 현재 팀장급으로 승진한 인사 1명 등이다.

이 가운데 본부장급 인사는 퇴직해 현재 모 자치단체 도시공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제안 공모안이 만들어진 뒤 공모 절차 진행, 개발 업무 추진 등 실무 작업에 관여했다.

화천대유가 4000억원대의 개발차익을 가져갈 수 있었던 근거가 됐던 공모안 작성과는 무관해 어느 정도 의혹의 중심에서는 벗어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화천대유측에서 10억원대의 금품을 도시개발공사 관계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어 이들 가운데 금품을 받은 사람이 있을 경우 피의자 신분이 될 가능성도 있다.

성남도시공사 한 관계자는 “현직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직원들 사이에서 (김 전 실장을 제외하고는) 화천대유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1일 오전 병원 응급실에서 유동규 본부장을 체포해 조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유 본부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9시26분께 진료를 마치고 병원에서 나오는 유 전 본부장을 붙잡았다.

유 본부장은 '대장동 의혹'의 핵심으로 꼽힌다. 대장동 개발의 공공부문 책임자로서 개발사업 시행사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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