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여성연합, DMZ 內 평화적 활용방안을 위해 한반도에 국제기구 유치촉구
세계평화여성연합(세계회장 문훈숙·여성연합)과 유엔한국협회(회장대행 이호진)는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 6·25전쟁 발발 71년을 맞아 분단의 상징인 DMZ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DMZ, 과거 현재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 황룡원에서 ‘DMZ Peace Zone(피스 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여성연합은 이번 행사에서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DMZ를 평화의 공간으로 설정, DMZ가 지닌 의미를 인식하는 한편 DMZ의 평화·협력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다방면에서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리나가 영남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1992년 설립한 세계평화여성연합은 유엔에 등록된 단체로 세계 122개국 지부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을 펼쳐왔다”며 “유엔의 파트너로 지속적인 국제 학술회의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영배 회장은 “유라시아 경제협력과 평화공동체 형성을 위해서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로 북한을 통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유라시아 철도망 구축이 필요할 것”이라며 한반도 통일 논의를 위한 새로운 관점의 접근을 제안했다. 박 회장은 “한반도의 불안한 정세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북만의 문제를 넘어 동북아와 전 세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관심이 촉구된다”며 “갈등과 분열을 넘어 함께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엔한국협회의 박흥순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시작된 발제와 토론에서 금오공대 서경도 교수는 ‘DMZ 평화지대 조성과 NGO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발제로 나섰다. 서 교수는 “비무장지대는 전쟁과 분단, 갈등과 폭력의 대립에 대한 성찰의 장소로 DMZ 평화지대는 세계적인 평화의 아이콘이자 랜드마크로서 큰 가치를 지닌다”며 세계적인 유산으로서의 DMZ를 높이 평가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손기웅 원장은 ‘국가전략 DMZ 평화적 이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DMZ는 유엔을 포함하는 세계적인 관심지역임을 고려할 때, 평화적 이용에 국제사회의 이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남북한의 정치∙군사∙경제∙환경∙문화 등 포괄적 국가이익에 부응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요구도 함께 포용할 수 있도록 DMZ 평화적 이용방안이 제안될 때 실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남권 DMZ피스존 심포지엄은 별도 사전등록 없이도 유튜브를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세계평화여성연합 공식 홈페이지 참고.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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