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석유개발사업 독립법인 공식출범
[경향신문]
SK이노베이션은 기존 배터리 사업, 석유개발(E&P) 사업을 각각 물적 분할한 신설 법인이 공식 출범했다고 1일 밝혔다. 각 사업은 신설 법인명으로 배터리 사업은 ‘SK온’, 석유개발 사업은 ‘SK어스온’으로 확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월3일 이사회에서 두 회사 분할을 의결했다. 이후 지난달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80.2% 찬성률로 분할을 확정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공식 출범한 두 회사를 자회사로 두며 100%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사명 ‘SK온’에 대해 “배터리 사업으로 깨끗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 전동화의 핵심 역할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SK온 대표이사로는 지동섭 사장이 선임됐다.
SK온은 이번 분사를 계기로 2030년까지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연간 40기가와트시(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3년 85GWh, 2025년에는 22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최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10조2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총 129GWh 규모의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3곳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SK온은 앞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 카, 로봇 등 배터리가 적용되는 시장도 다각도로 확대할 예정이다.
석유개발 사업체인 ‘SK어스온’은 지구, 땅을 뜻하는 ‘earth’와 계속을 의미하는 ‘on’의 합성어다. SK이노베이션은 이 사명에 대해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원의 가치를 실현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그린 비즈니스의 희망을 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SK어스온 대표이사에는 명성 사장이 선임됐다. SK어스온은 기존의 석유개발 사업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친환경 그린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석유 생산 유전에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설비를 구축·운영하고, 탄소포집·저장(CCS)기술 사업을 적용해 탄소를 영구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전사가 강력하게 추진해 온 포트폴리오 혁신의 구조적 완성을 이뤘다”며 “이제는 8개 사업회사 체제를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강력하게 실행하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더욱 강화해 새로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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