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산시로 새 경기장 '두오모 성당' 스타일 확정
[스포츠경향]
이탈리아 축구를 상징하는 경기장 ‘산시로’가 두오모 성당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구장으로 탄생한다.
영국 스포츠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일 “산시로의 최종 디자인이 결정됐다. AC밀란과 인터 밀란은 두오모 성당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 탄생하는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1920년대에 지어진 산시로는 이탈리아 축구를 상징하는 경기장이다. 산시로는 여러 개의 커다란 기둥이 지붕을 떠받치는 수려한 디자인으로 많은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세리에A 경기뿐 아니라 1934년 월드컵과 1990년 월드컵 경기가 산시로에서 치러졌다. 8만석 규모인 산시로는 영국의 웸블리 경기장(7회)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2번째로 많이 치른 경기장(4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너무 낡아 새로운 경기장 건설의 필요성이 검토돼 왔다.
2019년부터 6만석 규모의 현대적인 스타디움 건설 논의가 진행된 가운데 건축회사 파퓰러스(Populous)의 ‘The Cathedral’과 마니카(Manica)의 ‘The Rings’가 후보로 경쟁했다. 밀란은 이 가운데 최종적으로 두오모 성당에서 영감을 받은 파퓰러스의 ‘The Cathedral’를 낙점했다.
새로운 경기장은 산시로가 있는 곳에 친환경적인 스타디움으로 건설된다. 러닝 트랙을 포함해 야외 및 실내 모두에서 스포츠, 문화 및 여가 활동을 누릴 수 있는 멀티 스타디움으로 꾸려진다. 자전거 도로가 깔리며 체육관, 스케이트보드 공원, 5인제 경기장 및 스포츠 박물관 등도 꾸려질 예정이다.
AC밀란과 인터밀란은 “현재 상황에 비추어 볼 때 10억 유로 이상의 민간 투자를 대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믿는다. 밀라노와 이탈리아 축구의 미래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새 경기장은 2023년에 개장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과 구단 소유권 문제 등으로 절차가 지연됐다.
파올로 스카로니 AC밀란 회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계획의 세부사항이 확정되면 내년 말부터 건설이 시작될 수 있다. 2024년 혹은 2025년에는 새 경기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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