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도 19금 '오징어 게임' 열광..총 맞는 시늉도" 초등 교사가 전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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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19금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연령대부터 이를 접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초등생들이 다니는 학원의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오늘 진짜 무서웠던 것. 5학년 수업하는데 애들이 '오징어게임' 얘기밖에 안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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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19금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연령대부터 이를 접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징어게임 관련 진짜 무서운 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초등생들이 다니는 학원의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오늘 진짜 무서웠던 것. 5학년 수업하는데 애들이 ‘오징어게임’ 얘기밖에 안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충격 먹고 그런 거 보지 말라고 잘 설득했는데 그 다음 시간 2학년 수업에 들어가니까 그 얘기밖에 안 하더라”며 “도대체 어디서 보냐고 물어보니까 틱톡에 올라온다고 했다. 어른들, 정신 안 차리나”라고 지적했다.
유아를 돌보는 직업을 가졌다는 네티즌도 이에 공감하며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냐면, 여섯 살 아이가 ‘선생님,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나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고 말했는데, 움직이면 총 쏴서 사람이 죽었어요‘라고 말해 놀랐다“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얼마 전 초등학생 사촌 동생이 집에 놀러와 ‘오징어 게임 아냐’고 묻더니 총 맞고 쓰러지는 시늉을 했다”고 충격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맘카페 회원 역시 “집 앞 놀이터에서 초등(학생) 아이들이 비비탄을 갖고 오징어 게임을 하더라”는 목격담을 전해 최근 학생들이 쉽게 접하는 현실을 전했다.
이에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에 “넷플릭스, 티빙 등의 OTT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영상물에 대한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는 문자를 보내며 학부모들이 단속에 나서주기를 요청했다.
한 학부모는 해당 문자 메시지를 아이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히며 “영상물 등급에 따른 청소년 관람불가, 12~15세 이상 관람가 영상은 모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상이 아니다”라며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정서를 위해 가정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도해주시길 부탁한다”고 학교 측의 입장을 전했다.
대부분 아이들이 이 같은 청소년 관람 불가 콘텐츠를 접하게 되는 경우는 부모님과 함께 시청 또는 부모님의 계정으로 들어가 접하거나, 유튜브 등을 통해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정에서도 주의를 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해진다.
하지만 틱톡 등 연령대에 상관없이 불특정 다수가 접할 수 있는 앱을 통해 19금 콘텐츠를 접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 청소년 시청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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