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참사대책위 "현대산업개발, 제대로 사과하라"

이윤희 2021. 10. 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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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명이 죽거나 다친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정비4구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제대로 된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동 참사 시민대책위원회'는 1일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산업개발은 진실규명에 적극 협조하고,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구체적 회복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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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현대산업개발 본사 앞 기자회견
"하도급비리 없도록 조치 취해야"
'피해회복 방안 마련' 항의서한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광주 학동참사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산업개발이 진실 규명에 적극 협조하고 유족과 부상자들에 대한 구체적 피해 회복 방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21.10.0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희 신귀혜 수습 기자 = 십수명이 죽거나 다친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정비4구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제대로 된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동 참사 시민대책위원회'는 1일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산업개발은 진실규명에 적극 협조하고,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구체적 회복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박재만 상임대표는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져 아홉분이 죽고 많은 사람이 다쳤다"며 "벌써 100일이 지났지만 참사를 일으킨 시공사 현대산업개발은 '재하도급을 몰랐다'고 발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대산업이 학동 참사의 몸통이지만 아직도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며 "(앞서 사과를 했지만)유족들은 그것을 사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늘 여기 그 책임을 묻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학동 참사 책임이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진정으로 사과하고 유족들에게 사죄해야한다"며 "광주에서 벌어진 하도급의 하도급, 재하도급의 비리를 다시는 할 수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현대산업개발 측에 ▲진실 규명에 협조 ▲진정어린 사과와 구체적인 피해회복 방안 ▲건설 현장 점검 및 개발사업 매뉴얼 제시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지난 6월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한 주택 철거 공사장에서 잔해가 인근 도로를 달리던 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가 잔해물로 덮혔으며, 승객 등이 매몰돼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06.09.hyein0342@newsis.com

지난 6월9일 오후 4시22분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는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이 사고와 관련해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등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공사 '브로커'로 지목된 문흥식(61)씨는 구속송치된 상태다.

당시 철거 계약 구조는 ▲일반 건축물(재개발조합→현대산업개발→한솔·다원이앤씨→백솔) ▲석면(조합→다원·지형이앤씨→대인산업개발→해인산업개발) ▲지장물(조합→거산건설·대건건설·한솔) ▲정비기반 시설(조합→효창건설·HSB건설) 등으로 조사됐다.

철거 공사비는 불법 재하도급 구조와 이면 계약을 거치면서 3.3㎡당 28만원→10만원→4만원까지 크게 줄었고, 건물 해체 물량이 뒤에서 앞으로 쏠리는 수평 하중을 고려하지 않는 등 날림 공사로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marim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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