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①]다니엘 크레이그, 뼈가 으스러지는 액션 열연 "역대 최고의 까칠한 제임스 본드"

2021. 10. 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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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다니엘 크레이그가 처음 제임스 본드에 캐스팅됐을 때, 일부 영화팬들은 ‘절대 반대’를 외쳤다. 시리즈 최초의 금발인데다 외모가 닮지 않았다는 이유다. 하차 서명을 받는 사이트도 생겼다. 뉴욕타임스는 9월 30일(현지시간) 당시 분위기에 대해 “그의 외모는 너무 투박했고, 그의 영화 이력서는 너무 얇았고, 머리는 너무 금발이었다”고 전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 카지노 로얄’ 홍보차 2006년 12월 내한 당시 “안티팬과 논쟁하고 싶지 않다. 비난 글을 다 읽고 다 잊었다.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그는 ‘카지노 로얄’ ‘퀀텀 오브 솔러스’ ‘스카이폴’ ‘스펙터’에 이어 ‘노 타임 투 다이’를 통해 “역대 최고의 제임스 본드”라는 찬사를 얻었다. 감정적으로 차분한 모습부터 분노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으로 제임스 본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열연이 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50이 넘은 나이에도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그는 거의 모든 액션을 직접 소화하는 열의를 불태웠다. 그는 ‘007 스카이폴’ 인터뷰 당시 “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제임스 본드로 인기를 얻은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도 등장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2세와 행복과 영광이라는 타이틀이 붙여진 여왕 수행 미션이라는 콘셉트의 오프닝 세레모니로 헬기를 타고 등장, 낙하산을 이용해 헬기에서 떨어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전세계인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자신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위해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가졌다. 실제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부상 투혼은 물론, 고강도의 훈련에 임하며 제임스 본드로 완벽히 다시 탄생했다. 전매특허인 최첨단 무기 액션을 비롯해 헬기 액션과 논스톱 카체이싱신까지 또 한 번 리얼 액션으로 영화팬을 사로 잡았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넣고 싶었던 일관성이 있었다”면서 “아마도 나는 ‘까칠한 본드’로 기억될 것이다. 그건 그냥 내 본드이고 난 그걸 직시해야 한다. 그건 내 본드였다. 하지만 나는 그것에 상당히 만족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15년간 팬들을 열광시켰던 제임스 본드 캐릭터를 내려놓는다. 제작사는 차기 제임스 본드를 물색 중이다.

“저는 차기 제임스 본드 선정에 아무 것도 관여하고 있지 않아요. 누가 하든, 그들에게 행운을 빌어요.”

[사진 = AFP/BB NEWS.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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