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기부하는 대학생 사장님들 '보따리 한가득'

씨리얼 노컷뉴스DB

지난 29일 보따리를 한아름 든 청년들이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정릉4동 주민센터에 들어섰다. 물품을 기부하겠다며 보따리를 내려놓은 이들은 발랄한 여대생들.

저마다 생리대와 수제 비즈반지 보따리를 보이며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전달해줄 것을 부탁했다.

올해 스물두살인 대학생 이혜림, 조은서, 유소현씨는 정릉4동 토박이로 초·중·고를 함께 지난 단짝 친구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여성 취향의 비즈반지를 직접 제작해 판매하는 온라인스토어 'TROIS비즈반지'를 창업했다.

아직 대학생 3학년인 이들 단짝은 청년창업에 뛰어든 이유도 특이하다. 돈을 많이 벌겠다는 것보다 판매수익으로 사회에 기부하고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지역 청년사장인 TROIS비즈반지 이혜림 대표가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생리대와 액세서리 선물을 기부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성북구 제공

이혜림 'TROIS비즈반지' 대표는 "이제 이 프로젝트의 첫 발을 뗀 셈인데 규모가 작아 아직은 부끄럽다"며 앞으로 매월 말에 수익금의 15%는 생리대를 직접 구매하여 대상자에게 가져다주는 데에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첫 후원으로 청소년 한 명당 2~3개월 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생리대와 직접 만든 비즈반지를 기부했다.

이들 단짝 청년들의 후원 프로젝트는 계속 된다. 취약계층 청소년 생리대 기부 외에 미혼모 가정에 기저귀 기부, 유기동물을 위한 사료 기부 등 분야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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